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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약속이 있는 요즘. 갑자기 약속이 펑크가 나서 저녁 시간이 비어버렸다.
집에 바로 갈까 하다가 올림픽대로가 엄청 막혀서 여의도 IFC에서 혼자 본 영화 <베일을 쓴 소녀>
가족의 요구에 의해 수녀가 되기로 한 후, 수녀서원을 번복하는 힘든 과정을 보여준...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로 사는 삶을 격렬하게 거부하는 한 소녀.
어지간 하면 그냥 그대로 수긍하고 말 것 같은데, 끊임없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그렇게 살아야지 하고 공감하고 있었다.
자신의 의지대로 산다는 것.
매우 간단한 말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기가 꽤나 어려운 것 같은...
지금 나는 내 의지대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살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