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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계키단 히토리)

by 하트입술 2014. 2. 9.



소리나는모래위를걷는개(양장)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게키단 히토리 (이레,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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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 주말에 북카페에서 발견해서 읽은 책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

얇은 두께의 소설이라 금방 읽을 것 같아서 잡았는데, 역시나 1시간만에 읽어 내려간...

단편소설 모음집인데, 특별한 개성이 있진 않았지만 그냥 1시간 때우기엔 충분한 책이었다.

머리가 복잡해서 가볍게 읽을 책으로 골랐는데, 그 용도에는 딱 맞았던!
허나 지나고 나서 기억 나는 부분은 거의 없다.

아래 부분은 책을 읽다가 폰으로 사진 찍어놨던 부분.
(노트북을 안 가져가서 이 부분만 사진으로 찍어 놨었다)

"그렇군. 나도 고민은 많아요. 하지만 말이지. 난 이렇게 생각해요. 인생은 도박이라고, 대학입시도 도박이고, 취업도 도박이고, 인간관계니 연애니 하는 것도 모두 다 도박이거든. 모든 것에 다 이기고 지는 게 있어요. 하지만 고민은 결코 *배가 아니야. 고민은 결과가 아니라 아직 진행 중인 과정이거든요."
그 자리의 분위기로 적당히 설교를 시작했는데 점차 나 자신에 대한 격려가 되는거야.
"알겠어요? 대학입시 실패도, 일에서의 문제도 그건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야. 결과는 자신 속에서 결정하는 거에요. 어떤 사소한 행복도 언젠가 웃을 수 있는 날이 오면 그게 결과라고.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노력한 결과, 나는 아직...... 아가씨는 아직, 그 결과를 못 봤어요. 그러니까 죽지 말아요. 살아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거라고요."
그게 내 본마음인지는 나 자신도 몰라. 하지만 내 마음은 확실히 내가 한 말에 흔들렸어. 난 어리석었어, 뭐가 죽기 위한 준비야, 모든 건 과정이었던 거야. 난 아직 결과를 못 봤어. - 126 page

모든 건 과정이다. 결과는 내가 생각하기 나름이다...
모든 것이 과정인줄 알면서, 내가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해 이런 과정을 겪어야 하나를 생각하면 답이 안나온다.

바쁜 일상. 부족한 잠. 쫒기듯 사는 삶.
그리고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가족과 친구들.

이 과정을 겪고 나면 어떤 결과가 올까?

이제 고작 서른셋. 산 날보다 살 날이 2배 이상 많을텐데(평균 수명을 산다면)...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