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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스러움

by 하트입술 2013. 12. 13.

마음이 번잡스럽다.

일을 할 때는 공부 생각, 공부할 떄는 일 생각.
놀고 있을 때는 일과 공부 생각.

목요일 저녁부터 감기기운이 스물스물 나타났고, 금요일 감기가 온 몸을 덥쳤다.

온 몸을 두들겨 맞은 것 같은 그런 근육통.
그래서 금요일에 6시 정시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푹 자니 좀 나아졌길래~

토요일 6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의 결혼식에 갔다.
결혼식 끝나고 저녁 약속까지...

몸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서 찬바람을 쐬서 그런지 오늘 자고 일어나니 두통까지.

더 문제는 자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
자면서도 해야 할일을 생각하면서 잤나보다...
눈 뜨자마자 생각이 나 버린 해야 할 일들.

당장 내일 수업 때 발표준비를 다 못해서 그거 해야 하고...
목요일 수업 발표 준비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
이번주 금요일까지 완성해야 하는 칼럼은 손도 못 댄 상태이고,
토요일 학과 50주년 기념식 행사 때 토론자로 나가는데 그 토론문 또한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일과 공부만으로도 버거운데~
그 와중에 이것저것 의뢰(?)들어오는 것들을 덥썩덥썩 승낙해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나.

몸 아프다는 핑계로 늘어지게 늦잠을 잔 후 예배를 드리고 온 북카페.

와서 바로 공부하기는 커녕 <혼자살기>란 책을 몇장 뒤적이다 보니 마음이 좀 편안해 지긴 했다.

그래도 절대적인 시간 안해 해야 할 일들은 그대로.

이제 발제준비부터 해야지.
오늘 마음의 번잡스러움이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무 과도한 욕심은 버려야 할 듯 하다.
내가 감당가능한 선 까지만 욕심내기.
안 되는건 쳐내기. 무조건 OK 하지 말기!

그리고 해야 할 것들에 집중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