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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과 조의금

by 하트입술 2013. 9. 28.
출근을 했는데, 다른방 보좌관님이 네이트온으로 말을 걸었다. 그 방에서 일하는 **언니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그래서 언니는 지방으로 내려갔고, 본인도 오늘 저녁에 내려갈 예정이라고 말이다.

친하게 지내는 언니라 조의금 봉투를 들고 그 의원실로 올라갔다. 가시는 길에 전달해 달라고 말이지.

그리곤 사무실에 와서 일을 하다 인터넷을 하는데, '축의금 5만원? 10만원? 제가 알려드릴게요'라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청첩장을 받으면 고민을 하곤 한다. "축의금 얼마나 해야 하지?"라는 고민.

우선 난 청첩장을 받을 경우, 개인적으로 술이나 밥을 먹은 적이 없는 경우(단체회식때 함께 한다고 해도 그건 업무상 단체니깐 제외!)는 그 결혼식에 가거나 축의금을 보내지 않는다. 보통 일하면서 알게된 사람 혹은 국회 다른 의원실에서 일하는 보좌진들이 이런 경우에 속하게 되는데, 오고가며 친하게 인사만 하는 정도의 관계까지 경조사를 챙기면 허리가 휘겠더라.

물론 개인적으로도 연락을 하고, 따로 밥이나 술을 1번이라도 먹은 관계라면 밥 한번 산다는 생각으로 축의금을 내고 결혼식에 가지만, 오가며 열심히 인사만 한 사이에 청첩장을 주면 축의금 내기가 너무 아까운;;; 국회의 특성상 사람의 들고 남이 잦고, 내가 결혼할 사람이 내가 국회에 있을지? 혹은 내가 축의금을 준 그 사람이 국회에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가며 인사를 하는 사이인데, 결혼식 전까지 밥이나 술을 함께 한 적이 없다면, 결혼을 하고 나서 개인적으로 만날일이 없는건 명명백백한일. 그래서 그럴 경우는 아예 가지 않는다.

그리고 아는 사이는 5만원, 친한 사이는 10만원, 동네친구는 20만원의 축의금을 내는 중이다.

그런데 이놈의 축의금이란게, 5만원 주기엔 민망하고, 10만원 주기엔 과한거 같을 때 혹은 10만원은 적은거 같고 20만원은 너무 많을 때 그럴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7만원이나 15만원 주긴 좀 그렇고... 왠지 축의금은 5만원이나 10만원으로 맞춰서 줘야 할 것 같다고 해야 할까?

그럴 경우는 주변사람들 얼마 내는지 묻고 내는데, 그 경우 아랫금액으로 내게 되드라...

최근에 일주일 간격으로 친한 2명의 언니가 결혼을 했다. 결론적으로 2명에게 동일한 금액의 축의금을 했는데, 그 두 언니에게 동일한 축의금을 한 것이 그 중 한 언니에게는 미안한... 근데 자금사정도 있고 그래서...

어려운 축의금.
가을이 되니 이놈의 축의금 때문에 허리가 휘는구나! ㅠ.ㅠ

기사에 나온 부분 발췌!

'친구 결혼식의 축의금 5만 원과 10만 원의 기준을 딱 알려드립니다. 친구 부모가 내 이름을 알면 10만 원이고 모르면 5만 원을 넣어도 됩니다. 친구 부모님이 내 이름을 알고 있는지 애매한 경우는 봉투에 5만 원을 넣고 부모님께 인사할 때 내 이름을 부르면 5만 원을 더 넣으면 됩니다!'

음... 우리 부모님은 내 친구들 이름 거의 다 아는데~
동네친구 뿐만 아니라 대학 및 사회친구들도...ㅋ 
그리고 동네친구들은 서로 20만원씩 하고 있는데, 이름 부른다고 10만원 내면...
그럼 안되다 애들아!!

근데... 담주에 *희 결혼이구나~ 또 20만원이 훅 나가겠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