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다.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말.
아침부터 누군가의 찡그린 얼굴을 봤다.
새로운 한주를 상쾌하게 시작하겠다며, 새벽같이 나와서 7시 전에 사무실에 도착하여 할일을 하고 있는데 찡그린 얼굴을 보자마자 내 얼굴도 찡그려지고 만... 상쾌했던 기분도 불쾌해졌다.
타인의 얼굴 표정에 영향을 받다니..
그런데 난 지하철을 타고 다닐 때도 그랬다. 출근을 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면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핸드폰을 들고 무언가를 하는 무표정한 사람들... 그 중 간혹 찡그린 사람을 보면 나 또한 표정이 찡그려졌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생각 했다. "웃자" 웃는 표정을 보면 남들도 웃겠지...
평소 잘 웃는 편인데, 작년부턴 표정이 좀 어두워졌다. 그리고 표정이 달라진 걸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예전만큼 웃을일이 많지가 않다.
전엔 하루에도 몇번씩 크게 박장대소 했었는데, 이젠 그럴 일이 없네...
과하게 밝아서 선배들이 나이도 많은게 "완전 해맑다"고 "철이 덜 들어서 그렇다"고 놀렸었는데, 세월의 탓인지 사회생활에 찌들어서인지... 이젠 "해맑지 않은 내 모습"
다시 "해맑음"을 되찾고 싶은데 쉽지 않다.
아... 웃는 낯으로 살고 싶어라.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