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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가는 자동차

by 하트입술 2013. 5. 20.
결국 오게된 춘천.

자고 일어나니 비가 그치고 날이 개었길래 게스트하우스에 입금을 하고, 짐을 싸서 나섰다.

집에서 출발한 시각은 2시 8분.
김유정문학관에 도착한 시간은 3시 5분.
75.8km를 57분만에 주파!!
(미친초보의 포스랄까? 푸흐흣!)

사실 출발하기 전엔 불안불안했다.
혼자 고속도로를 타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홀로 고속도로를 타야한다는 것이 꽤나 두려웠던 나.
그나마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두어번 타본 적이 있어서 용기를 내어 도전해봤다.

암사까지 올림픽대로 타러가는 길은 출근할 때 가던 길과 동일했고, 암사에서 미사리방향 올림픽대로를 타고 질주 시작.

여행가기 전 엄마가 "추월차선으론 가지 마!"라고 했는데, 어느순간 보니 1차로만 달리고 있더라... 1차로에서 120km 놓고 가는데 날 추월해가는 차들...

민망하고 미안해서 2차로로 갔더니 너무 느리길래, 에라모르겠다 나도 1차로로 진입하여 마구 달려봤다. 140km, 150km까지 밟으니 차가 흔들흔들!
"아! 역시 오래된 차로 과속은 무리구나..." 싶어서 130km 정도로 주행.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앞질러 가는 외제차들.(그래 니네 차 좋다!!)

그렇게 밟다보니 도착 예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핬다. 항상 시내운전만 해서 몰랐는데, 지방엔 도로에 차가 많지 않아서 운전하기가 너무 편한!!

차선 바꾸기도 좋고, 밀리지도 않고. 덕분에 하루종일 운전해서 이곳저곳 잘 돌아다녔다. 다행이 가는 곳곳마다 빈 주차장이 있었고, 주차료를 하나도 내지 않고 잘 돌아다닌. 하하하!
(아니다 한 곳 냈다 600원)

깜깜한 시골길도 달려보고, 차가 많은 유원지도 가보고, 고속도로도 타보고... 처음 해본 것들이 너무도 많았던 하루!

하루동안 차 끌고 무사히 잘 다녔다 생각하며, 모든 일정을 마치고 게스트하우스에 주차를 하다가 그만... 주차선 뒤에 세워놓은 나무기둥을 박아버렸다.
후진하다가. 엉엉엉 ㅜㅜ

나무기둥이 범퍼 높이에 있고, 깜깜해서 안보인...
(그래서 주차하고 내려서 나무기둥을 박은걸 알았음)
기둥에 박은걸 인지하고, 다시 조금 앞으로 차를 뺀 후 범퍼를 들여다보니 기스가 난 것 같진 않고(밤에 봐서.. 낮에 다시 봐야할 듯), 나무기둥이 꼽혀 있던 흙바닥에서 조금 밀려 있는;;;

운전 잘~하고 다니다 마지막에 실수를!! 흑흑!

아무래도 자만하지 말라는 신호 같다. 운전 조금 늘었다고 막 하다가는 사고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
내일은 오늘보다 살살 운전해야지!!!

아... 난 안 졸린데, 다른 게스트들이 모두 자니 나도 언릉 자야겠다.
(이미 진작에 불을 다 꺼버려서 폰으로 쓰는 중)
내일 출근 안하니 너무 좋다앙!!! ㄲ ㅑ!!!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