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8일 세계여성의날 득템한 아이. 주먹보다 더 큰 머리에 다는 꽃!!
요것도 옷장정리 하다가 찾았다.
분홍 꽃, 분홍 가면, 분홍 왕큰 리본 머리띠, 빨간 나비넥타이가 분홍, 하양 풍선과 함께 담겨 있었던...
(작년 봄에 은정이 브라이덜 샤워할 때 쓰고 그대로 넣어둔~ 집에 파티용 풍선이 넘쳐난다 ㅋ)
세계 여성의 날에는 여성단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열곤 한다.
2011년 3월 8일에 난 여성가족위원장실에서 일하고 있었고(우리 의원님이 여성가족위원장이었다), 그날 왜 그랬는지 혼자 하루종일 의원님을 수행했었다.
오전에는 의원님을 모시고 명동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날 플래쉬몹(여연 주최)에 가서 아바의 댄싱퀸에 맞춰서 열심히 춤을 추는 의원님을 사진에 담았고, 명동에서 구로구로 이동하여 한노총 '세계여성의 날 행사'를 참석하곤 잠시 사무실에 들렀다가 저녁 즈음 신촌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플래쉬몹(오전과 동일한 내용, 장소만 바뀜)까지 수행.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하루였다(이날 한노총 수행 따라갔다가 이후 한노총 관련 업무를 하게 된..ㅋ 수행갈 땐 몰랐다, 이후 '워킹맘 간담회', '한노총 여성리더 간담회' 등 한노총 업무가 밀려올줄은;)
마지막 일정이었던, 신촌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날 플래쉬몹에서 저 꽃을 득템했다. 플래쉬몹 행사에 손학규 당대표 등이 오면서, 당 사람들이 함께 왔었는데 당 사람중 한명이 머리에 꽂고 있던 꽃을 나에게 넘겨 준 것. "**야, 이거 완전 니꺼다. 너한테 제일 잘 어울려!!"라며...
그리고 그날 난 넘겨받은 꽃을 머리에 단 채 의원님, 손대표님 등과 함께 아바의 댄싱퀸에 맞춰 춤을 추고, 플래쉬몹이 끝난 후에도 저 꽃을 머리에 달고 다녔다. (매우 맘에 들어서) 그 후 저 꽃은 18대 국회 내내 사무실 내 자리 한켠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일 하다가 우울해지거나, 짜증이 나면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가까운 사람들은 내 입술색이 진해지면, 내가 스트레스가 과중한 상태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나아지지 않으면 머리에 꽃 달고 일하기. 머리에 꽃을 달면, 기분이 좀 나아졌다. 그래서 미친*들이 머리에 꽃을 다는거일수도!
머리에 꽃 단 처자.
미친*으로 오해를 살 수 있으나, 간혹 기분 전환엔 최고임!
지금도 난 머리에 꽃 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중. ^^
비야~ 그쳐라!! 제발!!
ps. 견인님, 이 정도 꽃이면 될까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