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신없었던 한주가 지나가고 있다. 상임위 회의가 열린것도 아니고, 법안소위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혼자 왜 이리 바빴는지... 내가 준비해서 발의한 법에 내가 당한셈이랄까? 준비해서 냈던 법이 이슈가 되면서 관련해서 할일이 급 많아져버린. 이슈를 만들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나, 그걸 풀어가는 과정이 그리 능숙하진 못했던 것 같다. 타이밍의 문제. 정책능력에 비해 정무감각이 부족한 것을 새삼 느꼈던 한 주.
여하간 한 고비 넘기고 어제 메신져에서 말 걸었는데 대답 못했던 사람들에게 말을 붙였다. 친한 새누리당 보좌관님과 내가 산 범퍼카 이야기 하다가 남자 이야기로 주제가 넘어갔다.
내가 '남자'좀 소개 시켜 달라고 조르니,
쿨하게 "연애하고 싶으면 국회를 떠나 그러면 된다!"는 보좌관님.
그 말에 "누가 백수랑 결혼해요!!"라고 항변하니,
"밖에 자리를 잡아. 그리고 정치야그 하지말고... 불의보면 참고, 그러면 시집간다."고 말씀하시는!
이 말에 완전 혼자 빵 터졌다.
역시나 핵심을 아주 쿠~욱 찔러주신. 에구 아파라.
1. 밖에 자리를 잡아
-> 그쵸. 안정적인 연애와 결혼생활을 위해선 너무 심각하게 액티브한 이 곳보단 안정적인 공기업 같은 곳이 좋을 것 같긴 해요. 근데 아직은 이 일이 재미있어요. 이 일에 싫증이 나면 그때 생각해 볼래요. 아직은 몸 고되고 일 빡세도 안정적인 곳 보다 이 곳이 더 좋아요! ㅎㅎㅎ
2. 정치야그 하지 말고
-> 저도 국회 외부의 사람들과는 정치 이야기 하기 싫은데... 사람들이 막 물어봐요. "***이 사실이야?" 등. 특히 소개팅 하면 간혹 '저'를 궁금해 하기보단 '국회'를 궁금해 하는 경우도 참 많구요. 정치야기는 정말 하기 시른데 다들 정치 야기를 물으니, 묻는 말에나 겨우 대답하는... 근데 야당생활 하며 너무 야당틱해진게 문제긴 하죠. 여당을 하면 좀 스무스해질라나? 호호~
3. 불의보면 참고
-> 불의보고 참고 싶은데, 어느순간 뛰쳐나가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어요. 성격인가봐요... 고치려고 노력하다가 그냥 생긴대로 살게요. 안 고쳐져!
결국은 바뀔수 있는게 없으니 시집가기 힘든건가요? 아고공.
미친듯 바쁘다, 일이 덜 바빠지니 이런 뻘글이나 쓰고. 크큭!
이 여유도 잠시~
의원님이 본회의 열리면 5분 발언 하실거라고 했는데, 화욜에 본회의 열린다네. 에헤라디야!
그래도 오널은 좀 릴렉스. 쿄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