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정책을 주로 담당하고 있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님 밑에서 일한게 년차로 7년.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복지 담당이지만 어지간한 의약학 용어와 보건정책들은 안다고 자부했으나... 난 내가 1년간 먹은 약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다.
강의를 마치고 이유명호 한의사님께 질문을 드렸는데, "지금 먹는 약 이름이 뭔데요?"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혀버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온갖 의약품 이름과 성분명은 외우고 있으면서, 정작 내가 하루에 한 알씩 먹는 약의 이름은 모르고 있다니. 내가 먹는 약의 이름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머리가 띵.
나는 왜? 내가 먹는 약의 이름을 알 생각 조차 하지 않았을까?
처방전 2매 발행이 필요하다고 보건 담당 비서관님께 건의하고, 처방전 2매 발행 의무화 법도 만들어서 냈건만... 정작 내가 받은 처방전(물론 꼴랑 1장 받아서 그대로 약국에 내버렸으니 내가 가진 건 없다)에 어떤 약이 적혀있는지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니...
이게 바로 언행불일치.
강의가 끝난 후 이유명호 한의사님을 배웅하는데, 한의사님 왈 "복지 하는 사람들이 남들 챙기느라, 자기 복지 못챙기더라구, 남들 챙기기 전에 자기 부터 챙겨요!!"
마침 내일이 5월 1일이니, 내일부터는 "나 부터", "내 건강 부터" 챙겨야겠다.
우선 집에 가자마자 내가 먹는 약이 뭔지 부터 체크하고 찾아봐야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약 이름 검색하면 어떤 회사에서 나온 어떤 성분의 약인지 다 나온다. 알면서도 전혀 안 찾아보는 내가 문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