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황보님이 추천해주셨던 책이다. 잊고 있었다가 2월에 빌려서 본!
문화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딜리셔스 샌드위치>
정답은 나이 불문하고, 월급 받으면 좀 쪼개서 문화에 적금 들고, 자신의 문화적 감성에 투자하는 사람들입니다. - 102 page
문화적 감성에 투자하기.
한달에 2편 이상 영화보기... 평일 휴가엔 전시보러 가기. 연극, 뮤지컬, 콘서트 최대한 많이 가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총계를 내보면 문화생활을 그리 많이 하지도 못하는...
사무실에서 매일 이성적인 판단을 거듭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감성은 메마르고 이성만 발달하는 것 같아, 시간 나는대로 문화생활을 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쉽진 않다.
문화적인 마인드를 키우는 것은 '개인의 몫'이라고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회사에서 직원들 머릿속에 문화적 영감이나 상상력을 채워넣을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회사는 직원들에게 교육을 시킬 것이 아니라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합니다. 주말까지 끼워 연수원에 불러다 앉혀놓고 빡빡한 일정으로 교육시켜봤자 남는 거 하나도 없습니다. 더 비문화적이도 더 수동적으로 만들 뿐입니다.
기업은 직원들에게 교육이나 연수 차원이 아니라 문화적인 자극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문화경영, 문화마케팅 타령하는 대신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세상을 얼마나 한 단면만 보고 살아가고 있는지, 얼마나 타성에 절고 매너리즘에 빠져 살아가고 있는지 깨닫도록 숨통을 틔워주어야 합니다. - 107~8 page
문화적인 마인드 키우기!
우리 회사(?)는 문화적 영감이나 상상력을 채워넣으려 노력을 하진 않기 때문에.. 푸흣!
개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에서 차장급만 넘어가도 신입사원들 보기에는 '안 통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나이트에서 텔미춤 추는 사람들 눈에는, 태진아 노래 틀어놓고 '관광버스춤' 추는 사람이나, 노래방만 가면 '7080콘서트'만 부르는 사람이나 다 노친네로 보일 뿐입니다.
그러나 문화에서 '나이'라는 편견을 떼고 보면 달라집니다. 문화적으로 융통성 있는 상사라면, 어떤 젊은 직원이 그에게 고루하다고 하겠습니까? 신입사원의 아이디어를 이해하고 한 수 더해 발전시켜주는 상사라면, 어느 누가 시대흐름을 못 읽는다고 하겠습니까? 후배들이 상사들을 능력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사들의 처세술이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문화를 보는 눈이 고루하고, 시대흐름에 맞게 스토리를 만들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젊지만 문화적 훈련이라곤 거의 안 된 신입사원이 있다면, 어느 누가 그를 참신하다고 하겠습니까? 세대차이의 본질은 얼굴도 나이도 아니고, 문화입니다. 문화적 마인드가 있으면 후배들에 대한 열등감은 사라질 것입니다. 선배세대에 대한 피해의식도 덜하겠지요. 문화는 나이가 들어도 퇴출돼야 할 사람으로 취급받지 않게 해주는 특효약입니다. 128~9 page
난 내가 신곡을 모르게 될 줄은 몰랐다.
노래방에 가서 예전 노래를 뒤적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근데 나 또한 최신곡을 모르고 90년대 노래만 듣고 있는 늙은이(?)가 되어버렸다.
요즘 문화 공부(?)하기.
문화와 관련된 모든 게 상품화되면서, 꼭 돈 주고 표 사서 들어가야만 문화마인드를 얻을 수 있는 거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적 마인드의 본질은 "당신, 해봤어?" "얼마나 해봤어?"식의 질문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안 해보고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성'에 있습니다. 다른 문화, 새로운 것, 비주류에 대한 포용력과 호기심 말입니다. - 144~5 page
안 해보고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성.
다른 문화, 새로운 것, 비주류에 대한 포용력과 호기심.
깨어있는 마인드.
고리타분해지지 않기!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글을 잘 쓰자'는 것이 아니라, '안 쓰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친구와 '메신저'하듯 글쓰기를 친숙한 도구로 가까이 두고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 통로가 블로그가 됐든, 미니홈피가 됐든, 카페가 됐든, 언론사 시민기자를 하든, 책을 쓰든, 글을 쓸 물리적 능력이 되는 모든 국민이 자기만의 '지식발전소' 같은 것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글쓰기를 일상적인 도구로 활용하게 되면, 지금 자신이 쓰고 있는 정신능력의 두 배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바꿔 말하면, 글쓰기라는 도구를 갖지 못했거나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 정신능력의 절반밖에 활용하지 못한다는 얘기겠죠. - 194 page
사람을 움직이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두드려야 합니다.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읽는 사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감상적으로 쓰자는 게 아닙니다. 감동을 주는 것과 감상적인 것은 다릅니다. 냉정하게 쓰지 말자는 얘기도 아니고, 논리적으로 쓰지 말자는 의미도 아닙니다. 많은 경우, 가장 차분하고 논리적인 글이 가장 감동적입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읽는 사람의 정서에 가장 잘 와닿도록 쓰자는 것입니다. - 204~5 page
결국 글이다. 생각하는 것을 글로 옮기고자 해서 만들었던 것이 이 블로그인데... 글을 쓰고픈 주제는 참 많은데, 게으름으로 인해, 서평도 겨우겨우 쓰고 있는 요즘.
국회에서 일하면서 겪는 에피소드, 일상의 에피소드, 복지정책 이야기 등.
쓰고 픈 것은 참 많은데,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표현하는 것이 아직도 어색하다.
생각을 글로 다듬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조금 덜 걸렸으면 더 많은 글을 쓸 수 있었을까?
결국, 모든 것은 게으름이 문제다.
좀 더 부지런하다면 다 잘 해낼 수 있을 텐데...
겨우겨우 서평만 그것도 한두달 밀려서 쓰고 있는 요즘.
다른 주제의 글을 쓴다는 건 너무 과한 욕심일까?
글쓰기. 잘 쓰고 싶다. 많이 쓰고 싶다.
노력이 필요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