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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링컨 타운카를 타고 보스턴을 달린다(지영선)

by 하트입술 2012. 11. 26.


링컨타운카를타고보스턴을달린다글로벌커뮤니케이터외교관지영선의?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지은이 지영선 (이매진,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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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의원님을 모시는 언니가 읽고 싶다고 했던 책.

책 소개글을 네이트온으로 보내줬는데,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읽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소개글이 더 명문이었다. 하하하!

외교관 경험도 없이 보스턴 총영사가 된 한 독신 여자의 고생담.
한겨레 기자에서 외교관이 된 한 여자의 이야기.

외교관이 되기까지와 외교관이 된 후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나열해 놓은 책.

<링컨 타운카를 타고 보스턴을 달린다>

최초 여성 총영사인 지영선 영사의 생활을 보며, 그녀의 삶의 치열함이 느껴졌다. 매...우.

어찌 저렇게 살까? 궁금할 정도로...
반면 다르게 생각해 보면, 치열하게 살았기 때문에 기자를 거쳐 총영사까지 되었겠지 싶기도 하더라.

매일의 일이 힘든 사람들, 변화 앞에 망설이는 사람들,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사람들, 독신이 힘겨운 사람들하고도 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프롤로그 7

매일의 일이 힘든 사람들. 변화 앞에 망설이는 사람들.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사람들. 독신이 힘겨운 사람들... 난 모두가 해당되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읽어봤다.

'화려한 직업'의 목록에 외교관이 빠지지 않을 듯 하다. "해 보니 정말 그렇더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기자와 외교관, 어느 쪽이 더 재미있더냐?"고 묻기도 한다. 외교관은 과연 얼마나 화려하고, 재미있는 직업일까?

외교관 업무라면 폼 나는 국제 회의나 화려한 파티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직업이 그렇듯 외교관이 담당해야 하는 잡무 또한 적지 않다. 행정 조직이 움직이려면 총무와 경리도 필요하고, 그런 점에서는 외국에 있는 공관이나 우리 동네 주민센터나 다를게 없다. 게다가 화려한 외교 행사가 차질 없이 매끄럽게 진행되려면 상상 이상의 치밀하고 복잡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이른바 VIP가 참석하는 경우에는 더구나 그렇다. 의전이라 불리는 드러나지 않게 자잘하고 피곤한 준비 과정 또한 외교관의 중요 업무다 매미가 한여름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하기 위해 6~7년을 땅 속에서 애벌레로 지내듯, 외교관은 대사나 총영사라는 스타가 되기 전에 길고 고된 뒷바라지의 세월을 보내야 한다.
내 임기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 송민순 당시 외교부 장관 그리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보스턴에 다녀갔다. 하버드가 이 VIP들을 보스턴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세 사람 모두 케네디스쿨의 '케니디 주니어 포럼'에서 강연을 했다. 하버드 행정대학원은 존 캐네디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케네디스쿨로 불리는데, 1999년 그 아들 존 주니어가 비행기 사고로 타계한 뒤, 아르코 포럼이 '케네디 주니어 포럼'이 되었다. 이 포럼은 세계 유력 인사들이 한번쯤 연사로 초청받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다. 190-1


작년 2월, 의원님을 모시고 뉴욕과 LA에 출장을 갔을 때 외교관과 처음 접할 수 있었다.
그간 살면서 외교관을 만날 일이 전혀 없었었는데 말이지..

그때 만났던 분들이 UN 한국 대표부 총영사, 뉴욕 총영사, LA 총영사였는데, 그 중 김영목 뉴욕총영사님이 유독 인상싶었다.

관저에서 열렸던 저녁만찬, 만찬 후 티타임.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일정 중의 만남 등...
2박 3일간 뉴욕에서 머물며, 총영사님을 3~4번 만났던 것 같다.

인자한 미소. 몸에 밴 의전.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대화기법~

너무나 멋지신 분이었다.

귀국 후 감사메일을 드리니 친절히 답메일까지 해 주신...

이전에 외교관에 대한 약간의 안좋은 고정관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 분을 만난 후 그런 고정관념이 깨끗이 사라졌다.
게다가 그 분을 보며 처음으로 "유부남도 멋지구나!"를 느끼게 된;;; 하하하!

여하간... 한국에서 UN 회의 차 간 국회의원 3분은 매우 만족스러운 출장이었는데...
그 출장을 준비하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한 것들이 많았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죄송스러운;;;

그래도 국회의원이 UN 회의에 참석하여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국제컨퍼런스를 가진 적은 우리가 처음이었다고 하니(유안 안보리 결의 1325 관련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었다)... 그걸로 그분들의 고생이 조금은 덜어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언제라도 꿈꾸기를 멈추지 말자. 꿈을 위해 자신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자. 도전하고자 한다면 너무 늦은 때는 없다. 오늘이 우리가 살아있는 날 중 가장 젊은 날이 아닌가? 에필로그 255

책의 에필로그에 있던 말.

꿈꾸기를 멈추지 말자. 꿈을 위해 자신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자.

나는 꿈꾸기를 멈추지 않고 있는가?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다시 한번 되뇌이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