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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정서적으로 힘든 영화라는 걸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 싶었고, 결국 찾아서 봤다.
지난주 일욜 강변 CGV에서 본 <두 개의 문>
혼자 보러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갑자기 같이 보자는 사람이 생겨 함께 갔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팩트를 나열하고자 한 영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는 내내 꽤나 많이 힘들었다...
망루 안에서 죽은 철거민 그리고 경찰특공대.
이전과 달리 농성 시작 얼마 후, 제대로 상황파악도 못한 채 들이닥친 경찰특공대.
왜 불이 났는지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는데... 마치 '철거민'이 불을 낸 것 처럼 쓰여진 조서...
그리고 그 조서를 법정에서 번복하는 경찰특공대.
경찰특공대도 철거민도 모두 공권력의 피해자이다.
그 날 그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 모두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릴 듯.
영화 맨 마지막에 그런 말이 나왔다.
경찰특공대 중 시간이 지난 후 그날의 사실을 말해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비단 이 건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들이 그럴 것이다.
각자 자신이 속한 공간에서 벗어나고 난 후 양심선언을 할 사람이 많겠지...
특히 지금 이명박 정부 하에서는 말이다.
아.. 지금 다시 떠올려도 마음 아파지는 영화 <두 개의 문>
많은 사람이 봐야 한다. 보고 이명박 정권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