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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봤던 영화.
이 영화를 필두로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혼자 영화를 봤다.
의도했던 것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
강남서 놀다 강변 CGV로 가서 무비꼴라쥬에서 본 영화.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는 채, 무비꼴라쥬만 믿고 봤는데 재미 있었다.
어찌 보면 살짝 야하기도 하고;; ㅋ
(스포일러 포함)
여성의 히스테리를 질병의 하나로 간주하고, 여성과 의사가 대신 자위행위를 해주는 것이 히스테리라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1900년대.
그때 바이브레이터가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영화.
내용을 요약해 놓으면, 내용을 설명하는 단어들 때문에 정말 야한(?) 것 같지만~
실제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음.
의사가 여성의 히스테리를 치료하는 장면이 살짝 민망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우 재미났던 영화.
바이브레이터의 기원을 이야기 하는 영화라서인지, 여성에 대한 관점도 매우 뚜렷한 영화이고~
아버지는 상류층 여성을 위한 럭셔리한 여성병원을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빈곤층과 함께 살겠다며 나가서 구빈원을 운영하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첫째딸.
그리고 결국 그 첫째딸과 연결되는 남자 주인공.
영화 곳곳에 영국 구빈원의 모습과 그때 시대상이 나와서 더 재미가 있었던 듯.
사회복지 발달사 책에서나 읽었던 구빈원이 영화 속에 나와서 말이지~
여하간...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봤는데~
너무 너무너무나 좋은 영화였음.
여성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꼭 보면 좋을 듯!
아.. 근데 지금도 히스테리가 질병으로 규정되어 있었다면...
크...핫! 상상하지 말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