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시드니에 여행갔다가 사우스웨일즈 주립미술관에서 본 시카고전을 이제야 올라다니... 크하하하하!
2011년 내내 석사논문을 쓰고(2012년 2월까지 졸업을 못하면, 200만원을 더 내고 재등록 해야 하는 상황이었음) 2012년 1월에 논문을 탈고한 후 지혜와 명순이가 있는 호주로 훌쩍 떠났었다.
공무원을 때려치고 시드니대로 유학을 간 지혜(대단하고 멋진 녀석). 그녀를 찾아갔던 시드니.
시드니에서는 지혜네 집에서 머물렀는데, 지혜가 볼 일이 있다고 나가서 혼자 주립미술관에 갔었다. <피카소전>을 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다른 작품들 구경하러 갔다가 보게 된 <피카소전>.
호주에서 얼떨결에 득템을!!!
꽤나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영어도 잘 안되는 주제에 오디오북 빌려서 2시간 정도 돌기.
우리나라에서는 전시 리플렛에 작품 설명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은 않은 경우가 많은데, <피카소전>은 리플렛에 일대기별로 작품 설명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어 전시를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당시 폰이 아이폰이었는데, 아이폰에 작품을 보며 이것저것 메모를 정말 많이 해놨는데...
그 폰을 잃어버려서 남은 감상평이 없는 안타까운 상황.
그저 피카소의 작품을 감상하고 왔다는 것에 만족을!!!
볼일 보고 미술관으로 왔던 지혜는 <피카소전>을 하는지 몰랐다며, 자기도 시간 내서 왔다 가야겠다고 했는데, 진짜 보고 왔는지는 모르겠다.
<피카소전>을 봤던 그 날.
오전에는 전시를 보고 오후에는 '타롱가 동물원' 갔다가 아주 새카맣게 타버려서, 그 때 입었던 나시티 자국이 1년은 갔다는 슬픈 전설(?)이... 덕분에 비키니 입을 때마다 아주 볼만 하셨음. 엉엉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