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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팠던 영화를 드!디!어!
감기 때문에 집 안에서만 딩굴딩굴~ 책 보다, 자다, 책 보다, 자다를 반복하다 문득 떠오른 이 영화.
<몽상가들>
대학원신문사에서 편집위원을 할 때 프랑스 68혁명을 기획으로 특집호를 만들었었는데, 그 때 이 영화를 처음 알았었다. 그 때부터 "보고싶다" 생각만 하다가 잊고 있었는데... 딩굴거리다 문득 이 영화가 떠올라서 후배에게 부탁을 해서 받아 봤다.
영화를 사랑하는 셋. 쌍둥이이자 연인인 이자벨과 테오, 그리고 미국에서 유학온 매튜.
영화관에서 매튜를 눈여겨 보던 이자벨은, 68혁명으로 영화관이 문을 닫아서 시위가 열리던 날 매튜와 인사를 하고, 그를 자기와 테오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매튜를 집에 초대하여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부모님이 여행을 떠나자 매튜, 이자벨, 테오는 이상한 동거를 하는데...
(스포일러 포함)
남매보다는 연인 같은 이자벨과 테오. 그들의 집에서 잠을 잔 첫날 밤. 화장실을 찾다가 이자벨과 테오가 나체로 함께 자고 있는 것을 목격한 매튜.
영화 한 장면을 재연한 후 맞추지 못하면 엉뚱한 것들을 시키는 그들...
테오보고 이자벨과 매튜 앞에서 자위행위를 하라고 하고~
테오 앞에서 이자벨과 매튜가 성행위를 하라고 하는 등.
그들의 행위를 글로 작성하면, 그들이 '미친년놈들'인거 같지만, 영화를 보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은.
영화 중간 중간 다른 영화들의 장면이 스쳐지나가는 구성. 영화광인 그들이 다른 영화의 장면을 재연하고 그 대사를 읊고... (안타까운건 중간중간 삽입된 영화들 중 내가 아는 영화는 없더라;; 다 흑백 고전영화들이었으니~)
영화보다 그들의 삶이 더 영화 같은.
68혁명이 한참이던 1968년 프랑스 파리.
그 기간 동안 집에서 서로가 서로를 탐하던 이자벨, 테오, 매튜. 그들의 삶.
여운이 꽤나 긴 영화. 그래서 위험하기도 한 영화. <몽상가들> 좋았다. 매우.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