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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이 영화는 꼭 보고 싶었다.
인물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그 인물이 수행한 정책에 대한 호기심...
그래서 개봉하자마자 봤다.
철의 여인이라 불리운...
영국의 최초 여성총리인 마가렛 대처에 관한 영화 <철의 여인>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그녀 일생의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영화가 구성되어 있다.
(이후 스포일러 다수 포함)
지방선거에 낙선한 날, 사업가인 데니스에게 청혼을 받은 마가렛.
그녀는 자신은 국가를 위해 할일이 있다며 청혼을 거절하고(명확한 대사가 기억이 안난다),데니스는 그런 그녀를 돕겠다고(?)한다.
그런 청혼모습을 보며 두근두근. 나도 저런 청혼 받음 좋겠다~ 하는 생각을! 큭!
(이 청혼 보며 나 같은 생각 하는 여자 많진 않겠지;;;)
결혼 후 쌍둥이를 낳은 그녀는 결국 보수당 하원의원으로 당선되고..
교육부 장관을 거쳐 총리가 된다.
총리가 된 이후 발생하는 여러 사건들...
그리고 그 사건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고민하는 마가렛 대처.
국가 지도자의 판단력이란...
그 말 한마디에 수만명의 국민이 죽을수도, 살 수도 있는 것.
영화를 보며 결정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결정. 판단력. 결정.
영화 속에서 대처는 "좋은 정책은 당시에 강력한 발바레 부딪혀도, 사후에 제대로 평가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 대처의 정책이 좋은 정책이라 평가 받고 있을까?
복지 및 공공지출 삭감, 국영기업 민영화, 노조 규제, 인플레이션 억제 등...
이러한 정책으로 인해 당시에는 경제가 부흥했다고 하나 지금은??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영화 속의 대처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했고, 신념에 따라 정책을 펼쳤다는 것이다.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이 아닌 신념을 위한 정책말이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 의원님이 떠올랐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무리 반발이 셀지언정 밀어붙이는 우리 의원님.
영화를 보고 나오며 함께 영화를 본, 이제는 국회를 떠난 동생에게 그 말을 하니~
그 동생은 "언니네 의원님 정말 좋은가봐? 여자 의원님들에 대하여 그렇게 평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는데!"라 했다. 그래서 난... "우리 의원님은 국무총리 해도 정말 잘 하실 분이야!"라고 했다.
그렇다면 난? 의원님이 아닌 난 언젠가 저런 자리에 설 수 있을까?
부족한 점이 참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조금은 욕심이 난다. 내 정치.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마다하고 싶지는 않다. 아니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욕심내볼테다. 하하하!
내일은 대처 관력 책을 좀 찾아서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