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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는가?

by 하트입술 2011. 10. 24.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요즘. 3주 전 부터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두가지 문장이 머리 속을 뛰어다니고 있다.

가장 혐오해마지 않던 것이 "그저 하루하루를 떼우는 삶"이었는데, 어느 순간 내 삶 또한 그렇게 변해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며... "이대로 살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바쁜 삶. 할일은 언제나 산적해 있고... 가슴 한 켠을 짓누르는 논문에 대한 압박과 연애에 대한 강박.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바램.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요즘.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할 것 같은데~
다른 것들을 버리며 일을 할 용기가 나진 않고...

일을 하면서 다른 것들을 함께 보듬어 가기엔 내 그릇이 너무 작고.
혹은 이 공간의 일이나 스트레스 강도가 다른 곳 보다 너무 세고...

친구들이 결혼해서 얘 낳고 알콩달콩 사는 것을 보면 그렇게 살고 싶다가도...
일을 하며 가슴 뛰는 그 느낌을 버릴 수 없고...
만나던 사람에겐 "꿈이 너무 많아 부담스럽다"라는 말을 듣고.

나이 서른에 우왕좌왕 좌충우돌. 

대학 때는 서른이 되면 모든 것이 안정적일줄 알았는데...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며, 결혼 해서 얘도 낳고 그렇게 지낼 줄 알았는데~

지금의 난 직장도 안정적이지 않고, 결혼은 커녕 남자친구도 없고...
그렇다고 소개팅을 통해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귀찮다 거부하고 있는 그런 상황.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건지? 어디서 부터 바꿔야 하는지?

얼마나 깊은 우울로 들어갔다 나와야 편안해 질지...  스트레스 받고 힘든 하루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