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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글쓰기(박미라)

by 하트입술 2011. 4. 8.


나도 모르게, 내가 보고 있는 책으로 현재 나의 상태를 표현하게 되는 듯!

<치유하는 글쓰기> 그냥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치유하는 글쓰기란 무엇인지...
그리고 많이 공감하며 읽었다.

이미 나는 알게 모르게 치유하는 글쓰기를 하고 있더라...

국민학교 때 숙제로 쓰던 일기.
그 일기가 습관이 되어, 아직도 가방에 매일 넣어 다니면서 한달에 5번 이상은 쓰고 있는 일기(주기라고 해야 하나? 매일 들고다니는 것에 비애 쓰는 횟수는 참 적구나...)
생각나면 끄적이는 메모.
그리고 머리가 복잡하면 직접 손글씨를 쓰며 정리하는 습관.
누군가에게 화가 나거나 실망을 했을 때 혹은 누군가를 축하할 때 쓰는 편지 등...

글을 쓴다는 것만으로도 한결 홀가분해지는 경험은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 쉴 새 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이 생각을 안전하게 정리해보고 싶을 때, 우리는 자기 안의 것을 하나하나 꺼내서 분류하기 쉬운 서류함에 정리해 넣어두듯이 글을 쓴다. 수없이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과 기억들의 목록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글로 기록하고 나면 잊지 않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안심하게 된다. 누구나 그런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글쓰기를 통한 덜어내기 기능을 확인시킨 연구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어떤 일이든 망각하지 못해서 기억과다증에 시달리는 환자를 글쓰기를 통해 치료한 것이다.
글을 쓸 때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기도 한다. 대화의 상대는 일기장이나 나만의 블로그일 수도 있고, 또 내면 깊숙이 감지되는 어떤 존재이기도 하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 고통을 혼자 짊어져야 한다는 외로움은 서서히 사라지고, 비로소 나는 안온해진다.
이렇게 생각과 감정을 글로 옮기게 되면 생각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문제해결을 위한 집중적인 고민을 할 수 있게 된다. 다음 단계로 생각이 발전하는 것이다. '자. 그래서 내 고민의 핵심이 뭐지? 뭐가 제일 근본적인 문제인 거야?' 그걸 찾아내고 나면 아마도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거지?'라고 묻는 단계가 올 것이다. 55~56 page

글 쓰기의 장점. 정말 글을 쓰는 것 만으로도 한결 홀가분해 진다.
글을 쓰면서 스스로의 생각이 정리가 되는 신기한 효과!
그래서 글쓰기가 좋다! 물론 키보드를 두들겨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내가 정말 좋아 하는 건 일기장에 손글씨로 쓰는 글!

손발이 오그라들어 펴질수 없을 정도로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그대로 써내려가는 글.
그리고 훗날 보면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는 그런 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유의 효과가 있는 글!

일기장 가득한 글들이 모두 그런 글인듯... 큭!
누군가가 본다면... 으하~! 생각만 해도 싫다 정말...!

일상의 작은 것들을 챙기기 시작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다. 처음엔 의미를 알 수 없는 조각들이 듬성듬성 의식 속에 떠오르지만 조각들이 더 많이 맞추어지고 나면 전체 그림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조각퍼즐처럼,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 내가 어떤 인생길을 추구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며, 운명은 나에게 어떤 길로 가라고 하는지, 그리고 나는 운명에 어떻게 저항하거나 또는 굴복했는지 알게 되는 것이다. 물론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일어나긴 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과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더라도, 거대한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숲 위로 올라와 숲 전체를 관조하게 될 때, 그때 느끼는 기쁨과 삶에 대한 확신을 위해서라면 그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다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 136 page

현재의 난 일상의 작은 것들을 챙기지 못하고 있는 듯...
거대한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중일까? 지금은?

지금 나는 어떤가? 나는 나 다운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지금의 일상에 이물감을 느끼지 않고 이 삶을 완전히 받아들이는가? 직장이나 사회에서 만족스러운 일을 하고 있는가? 나를 가장 나답게 하는 비전이나 진로를 찾았는가? 만약 그렇다면 과거의 고통은 상대적으로 작아진다. 더 긍정적인 상태라면, 과거의 고통이 나를 단련시키는 일종의 도전이자 안내자였다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 209 page

이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해야 할까?
나 다운 삶? 이물감을 느끼지 않는 일상? 온전히 받아들이는 삶? 만족스러운 일? 비젼과 진로?
모든 것을 다 찾았다고 생각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던...
그래서 더 혼란스러운 2010년 2011년.

아마도 이 혼란은 죽을 때 까지 가시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나 다운 삶"이란 무엇일까?"

<치유하는 글쓰기>를 보며 나 또한 조금은 치유가 된 듯하다.
하지만 완쾌는 되지 않았다.

지금도 하나둘씩 나고 있는 상처와...
이미 깊게 패여버린 상처. 그리고 아물어 딱지가 앉은 상처와 딱지도 떨어져 새 살이 난 상처.
그 모든 것들을 글쓰기를 통해 치유하고 싶다.

아.. 글 좀 잘 쓰고 싶다 정말!!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기엔 너무나 모자른 내 글발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