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길을 가라>. 동네에 있는 북카페인 '거북이 달린다'에서 발견하여 이틀간 읽은 책이다.
어제 그리고 오늘.
어제 저녁 약속 전 들른 이 곳에서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하다가 고른 책.
사실 여름에 영풍문고에 갔다가 이 책을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안 샀었는데, 마침 그 책이 북카페에 있어 바로 읽기 시작했다.
발리를 여행중인 줄리앙과 현자인 삼턍의 대화로 이루어진 책. 목차는 다음과 같다.
1부 내면의 나와 마주하기
- 나에 대해 가장 무지한 것은 나 자신이다
2부 꿈과 마주하기
- 내가 꿈을 이루면, 난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
3부 두려움과 마주하기
- 페달을 계속 밟고 있는 한 넘어지지 않는다
4부 선택과 마주하기
- 우리가 선택한 일들이 우리 삶의 내용이다
5부 행복과 마주하기
- 어디서 무엇을 하든 행복하라
옮긴이의 글 - 내 마음의 주인 되기
사실,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그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힘들어 한다. 줄리앙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 수 있었으며, 현자인 삼턍의 조언을 동해 마음을 다잡는 법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말이다.
책을 펼쳤을 때 나온 글.
우리의 생각이 곧 우리 자신이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 붓다 -
생각이 곧 우리 자신이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난 행동하니... 그 말은 정말 맞는 듯 하다.
그래서 바른 생각을 가져야 하고, 그래야 바른 행동을 할 수 있고~
요즘의 난 생각만 많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다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스스로 갑갑해 하고 있는 상태.
그래서 지난주 교보문고에 들러 <생각버리기 연습>을 샀다.
올해의 마지막 책을 그 책을 읽으며 생각 버리는 방법을 익혀보기 위해! 여하튼.
사람은 누구나 자신가 다른 사람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세상 등 거의 모든 것에 대한 믿음을 발전 시킵니다. 학업 능력을 비롯해서 자녀 교육, 직업적 발전, 부부 관계에 이르기까지요. 이처럼 자신 안에 수 많은 믿음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그 무수한 믿음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는 것이고요. - 73 pgae
믿음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간다. 문젠 난 내 믿음이 강해서 내 믿음과 배치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잘 참지 못하는 듯.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곳은 동네 북카페인데... 내 믿음은 이런 공간에서는 조용히 하는 것이다. 근데 몇 테이블에서 미친듯이 떠들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직원을 통해 조용히 해 줄것을 이야기 했음에도 개의치 않고 떠드는 아이들... 그렇게 떠들려면 왜 북카페를 왔는지? 일반 카페를 가서 원 없이 떠들지.... 그래서 현재 살짝 폭팔 직전! 난 내 믿음과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는 법을 좀 배워야 할 듯 하다. 이 세상은 각기 다른 믿음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말이다.
삼턍은 줄리앙에게 행복한 삶을 상상해 보라고 한다.
줄리앙은 현재의 직업인 교사보다는 사진작가가 되어 살아가는 상상을 한다.
난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할까? 상상을 해본다. 변태같지만... 난 정책, 예산, 법안을 검토하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다.
오늘도 저녁에 시청광장에 나가 농성에 참여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너무 좋다. 대신 지금보다조금 더 행복하기 위해선... 지금 하는 일을 하며 칼퇴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춤도 배우고, 커피나 와인도 배우고 시간이 나면 휴가를 내서 여행을 다니고... 지인들을 만나고, 그럴 수 있음 정말 행복할 것 같다. 결국 지금 이 생활에서 조금의 자유가 생긴다면 그것만으로 만족인데, 그럴 여유가 없네 요즘은... ^^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지지와 도움, 조언, 만남 등을 청하지 못하는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큰 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 127 pgae
다행인지, 난 사람들에게 매우 잘 다가가는 편이다.
그리고 주변에 항상 도움을 주는 정말 많은 분들이 있어 행복하다. 감사합니다. 특히 나의 언니들!! ^^
연진언니, 승연언니, 수진언니, 혜진언니, 명신언니, 미영언니, 화인언니, 규화언니, 윤정언니, 인영언니, 미선언니 등!
먼저 같은 길을 걸어간 언니들의 무궁무진한 지지와 조언 덕분에 계속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만약 아무것도 포기 못한다면, 선택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선택을 못한다면, 원하는 삶 또한 포기해야 합니다.
- 131 pgae
사람은 살면서 정말 많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한다. 그리고 선택을 할 때 무언가는 포기해야 한다.
포기 할 줄 알아야 더 좋은 것을 얻는 건, 절대 불변의 진리인듯. 선택하지 못하며 징징되는 것! 그게 제일 싫다!!
'어디에 계시든지, 그분은 날 지켜보고 믿어 주실거야' 의구심에 사로잡힐 때 마다, 해낼 꺼라고 믿으며 격려해 줄 그 분을 생각하는 겁니다. - 166 page
이 부분을 읽으며, 단 한사람이 생각났다. 돌아가신 친할아버지. 한글학자였던 할아버지는 내가 대학교 1학년 이었을 때 돌아가셨다. 모든 종교를 포용할 줄 알았던 분, 세상을 선하게 바라보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 분. 지금의 내 모습을 보면 그 누구보다 좋아하시며 지지해 주셨을 분. 어려운 일을 겪을 때 마다 "할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셨을 까?" 생각해 보곤 한다. 정말 보고싶은 분. 정말 많이 사랑했지만, 살아계실 당시엔 그 사실을 잘 몰랐던 분. 지금은 너무나 그리운 분. 우리 할아버지. 우리 할아버지가 하늘나라에서 날 지켜보고 믿어주실거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이에게도 관대하지 못합니다.
- 169 pgae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이에게 관대하지 못하다,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사랑을 주지 못한다.
어릴 때에는 이해하지 못했으나, 살아가며 여러사람들을 만나면서 수긍할 수 없었던 말.
"성공한 삶이란 어떤 걸까요?"
나는 다소 고지식한 질문을 던졌다.
"자신의 바람과 일치하는 삶 입니다. 언제나 가치관과 배치되지 않는 행동을 하고,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조화를 이루는 삶 말입니다. 가능하다면, 자신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삶,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 모든 걸 바칠 수 있는 삶, 아주 작고 소박한 것이라도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삶입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새의 깃털 하나, 다른 이를 향한 미소 하나라도 베풀 수 있는 삶이지요.
- 183~4 page
이 구절 그대로 실천하며 살고 싶다.
가치관가 배치되지 않는 행동을 하고,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조화를 이루는 삶.
자신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삶.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삶.
아주 작고 소박한 것이라도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삶. 다른 이를 향한 미소 하나라도 베풀 수 있는 삶.
"언제나 선택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걸 말하고 있는 겁니다. 살답면 어느 순간에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을 때도 있고, 선택 자체가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요. 하지만 그럴 때도 선택을 해야 합니다. 결국 삶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입니다. 언제나 자신이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세요." - 193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