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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

by 하트입술 2011. 3. 28.


한번 꼭 읽어 보고 싶었던 책.
전비가 생일선물로 책 사준다기에 사달라 했더니, 나이와 안 맞는다며 안 사준 책.
그래서 결국 내 돈 내고 사서 본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

무슨 이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을 하다가 매우 스트레스를 받았던 2월의 어느날.
일하다 말고 후생관 서점에 가서 사서 그날 퇴근길과 그 다음날 출근길에 다 읽어버린 책.

무엇을 위로 받고 싶었던 걸까? 난?

사람 보다는 책을 통해 위로 받고 있는 요즘.
이 책 또한 참 많은 위로가 되었다.

진정한 몰두를 위해서는 자신으로부터의 혁명이 필요하다. 무엇을 성취하고자 할 때, 충분한 재능을 가졌는가는 부차적인 문제다. 문제는 그 무엇에든 우리 삶을 바꾸고, 동시에 우리 삶을 지탱해나갈 수 있을 만큼 몰두할 용기를 가졌는가 하는 것이다. 어느 책 제목처럼 많은 바보들은 결의와 각오만드로 시간을 보내다가, 정착 실천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나태와 타성으로 포기하기 일수다. 늘 그렇듯 중요한 것은 실천이요, 용기다. 그것이 혁명이다. - 120 page

몰입을 해야 하는 대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몰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요즘.
이 부분을 읽고 또 다른 책을 빌려서 봤다. <몰입>

마음껏 고민하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검토하라. '나는 그래도 배울 만큼 배웠다'는 알량한 기득권 의식일랑 집어던져라. 혼자서 머리 싸매고 이런저런 상념 속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다양한 정보를 찾아 나서라. 좋은 결정은 항상 좋은 정보에서 나온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폭넓게 책을 읽어라.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같은 어둠 속에서 헤매지 말고, 앞서 삶의 길을 걷고 있는 선배와 스승들과 깊은 얘기를 나누어라. - 130 page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검토하기.
알량한 기득권 의식 집어 던지기.
사람을 많이 만나고 폭넓게 책을 읽어라. 앞서 삶의 길을 걷고 있는 선배와 스승들과 깊은 얘기를 나누어라.

나 짐 잘 하고 있는거 맞는거지?

사람들 많이 만나고(최근엔 못하고 있지만)
폭넓게 책을 읽기 위해 노력 중이며(사회과학에 치중인가?)
앞서 삶의 길을 걷고 있는 선배의 이야기는 매일매일 경청 중!(언니들 땡스!!)

수많은 작심삼일이 존재하는 진짜 이유는 그 결의가 실은 오늘의 나태를 합리화하는 방편이었기 때문이다. 연습은 많은 '오늘'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내일은 없다. 그러므로 내일부터가 아니라, 오늘 조금이라도 한번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 156~7 page

수도 없이 하는 작심삼일.
"내일 부터 다이어트 할꺼야!", "내일 부터 운동 할꺼야!"
그러나 절대 지켜지지 않는...

사실 오늘도 북카페에서 책 보다가,
집에서 스트레칭 해야지~ 하고 안하고 이러고 있음. ㅠ.ㅠ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글도 절대로 그냥 좋아지지 않는다. 꾸준한 관심과 연습을 통해서만 실력이 는다. 이 글을 읽는 그대가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면,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하고, 연습하고, 외우고, 베껴 적기 바란다. - 185 page

최근에 글에 대한 자신감이 훅 떨어졌다.
일 때문에 써 놓은 글을 보며... 스스로 자괴감에 빠져 있는 중.
아.. 나도 글 좀 잘 쓰고 싶다!!

행복이란 성공한다고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연습하고 노력해야 하고,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인생을 즐긴다는 것이 단지 쾌락적인 삶을 산다는 의미는 물론 아니다. 필요한 순간에는 절제하면서, 자기에게 주어지는 순간순간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인생을 즐기는 진정한 태도다. - 214 page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이 말에 콕 박힘!
그래~ 인생은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매우 잘~ 즐길 줄 알아야 함!!

연습하는 자와 저축하는 자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 연습과 저축은 모두 미래의 달콤함을 위해 기꺼이 현재의 고통을 감수하는 행위다. 그리고 그 감수는 1만 시간처럼 무지막지한 양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 223 page

연습과 저축. 잘 알면서도 잘 못하고 있는 것.
카드를 잘라버릴까?

그러니 그대여, 늘 '지금의 나'를 뛰어넘을 것을 생각하라. 기성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잠재력을 끝없이 확대해야 한다. 자기 세계에만 안주하고 있으면 무뎌진다. 그대가 스스로를 새롭게 만들지 않으면 언젠가는 사회가 그대를 오래되게 만들어버린다. 게다가 우리 인생은 생각보다 훨씬 길다. 당장 좋아 보이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늘 같은 레퍼토리만 반복하고 살아야 한다면 너무 지겹지 않겠는가?
잊지 말라. 알은 스스로 깨면 생명이 되지만, 남이 깨면 요리감이 된다고 했다. '내 일'을 하라. 그리고 '내일'을 이끄는 삶을 살라. -253 page


잠재력을 끝없이 확대하기는 참 어렵다.
달리기 보단 걷고 싶고, 걷기 보단 서고 싶고, 서기보단 앉고 싶고, 앉기 보단 눕고 싶은 사람의 맘.
그래서 잠재력을 끝없이 확대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럼에도 노력해야지. 노력...

나는 성공적인 인생이란 사회적 성취와 개인적 행복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조화가 쉽지는 않다. 먼저 한쪽 극단부터 보자. 사회적 성공을 개인적 행복과 동일시하는 사람이 있다. "행복? 해앵보옥~? 어디 그런 사치스런 생각을 하고 있어? 그냥 높이 올라가고 돈 많이 벌면 그게 행복이지~ 다 배불러서 하는 소리야. 너도나도 행복, 행복 찾으면, 소는 누가 키워?" 하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기성세대의 생각이 주로 이렇지만, 젊은 친구들 중에서도 성취욕망이 강한 경우에는 종종 이런 태도를 볼 수 있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조직생활이나 사업을 하면서 곧잘 '파우스트'식의 거래를 한다. 성취를 위해서 영혼을 팔겠다는 것이다. 많은 것을 포기한다. 취미를 그만두고, 가족이나 친구와 멀어진다. 개인적 만족을 주는 일에는 등을 돌리고 업무에 관련된 일에만 힘을 쏟는다. 직장이 자신의 유일한 우주로 변한다. 
물론 사람들에게 열심히 한다고 칭찬을 받는다. 하지만 이들은 이러한 성공의 열매를 취하기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 자기의 삶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조직과 일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자기 삶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게 된다. - 301~2 page


책 중 가장 콕 박힌 구절 중 하나. 

"많은 것을 포기한다. 취미를 그만두고, 가족이나 친구와 멀어진다."
요즘 내 삶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듯 하여... 맘이 아프다. 

물론 100% 일 때문이 아니긴 하지만, 논문이라는 매우 큰 +a가 붙어있긴 하지만~

3월 들어, 유일한 취미인 독서량 급감. 영화 단 1편 관람.
친구들 모임에 안간지도 오래~
최근 유일하게 만나고 있는 사람들은 밤 늦게도 볼 수 있는(야근의 생활화?) 국회 사람들뿐.

가족이나 친구와 보내는 시간 급감.

아..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면서도~
그렇다고 논문을 포기할 수도 없고. 대략난감. ㅠ.ㅠ
 
어찌어찌 하다보면, 논문도 다 써져 있겠지? 그렇겠지?

<아프니까 청춘이다> 30대가 읽어도 나름 공감이 가는 책이다.
근데 20대가 읽으면 훨~씬 좋을 듯!

난 다 읽었으니, 동생한테 선물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