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포스터만 보고 꼭 봐야지~ 하고 찜 했던 영화!
화욜 출근길에 은정이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보러 가자는데, 시간이 되면 함께 가고프나 아마 힘들꺼라고 거절하고~
목욜 퇴근길, 막차를 타기 위해 울 삼실 수진언니가 여의도역에 데려다 주는 길...
급 이 영화 이야기를 나누다가 여의도역에서 유턴을 하여 심야영화 보러 신촌으로 고고싱!
그러나 결국 심야영화 하는 곳을 못 찾아 광화문역에서 내려 5호선 막차 타고 집으로...
그리고 금욜 퇴근길! 인터넷으로 시간표를 알아본 후 울방 수진언니, 현정이와 김상희의원실 은혜언니까지!
여인네 4명이 심야영화보러 야심한 밤에 신촌으로... 그렇게 신촌 아트레온에서 12시 15분 영화 감상!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생각 많큼 공감이 많이 간다거나, 여행지의 풍경이 아주 많이 보인다거나 하지 않았다.
사실... 영화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탈리아, 인도, 발리 풍경이라도 보자~! 이러고 갔던건데...
그 공간에서의 일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빼어난 여행지 풍경을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콜로세움은 보이더라~
몇가지 대사가 공감이 되었는데... 메모를 하면서 보지 않은 관계로~ 호호!
내 기억력은 원래 이정도 밖에 안되는 거지~
중간에 이탈리아어 선생님과 이발소에 갔을 때 나누던 대화 중 한 구절
"Dolce far niente (돌체 파 니엔테), 달콤한 게으름"
명확히 대사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런 이야기를 했다. 미국인들은 즐길 줄 모른다고...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이런 광고판을 보면 그대로 실행한다고...
즐길줄 모른다는 말. 그 말이 가슴에 확 박혀버렸다.
나 또한 유우자적 흐르듯 즐길줄 모르는 것 같아서.. 머랄까?
휴일 혹은 휴가 때 내 모습을 보면, 잘 놀기 위하여 빡빡하게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난 제대로 즐기고 있는가?, 즐길줄 아는가?" 반문하게 된~
그리고 청혼을 할 때 줄리아로버츠가 하던 말...
"겨우 찾은 현재의 균형을 깨고 싶지 않아"
완전 초 공감!! 새로운 누군가, 특히 이성을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고민하게 된다.
나만의 균형을 그가 깨트리고 말 것 같다는 그런 느낌.
그래서 새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많이 두려운 것 같기도 하다...
남들과 조금 다른 일을 하며, 조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어서 더더욱 그럴지도~
칼퇴근은 꿈도 못꾸며,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주중에 약속은 거의 못 잡는 생활.
야근은 당연하고 주말에도 거의 출근하고 있는 요즘....
그 안에서 난 스스로 균형을 잡고 가고 있는데, 누군가 이 삶에 들어오면 그 균형을 깨트려 버릴 것 같다는 그런 생각.
머랄까? 스스로 나름 만족하며 이 상황 안에서도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데~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그로 인해 지금 나의 생활을 참 힘들어 할 것 같다. 그때는 나 또한 남들과 같은 삶을 바라게 되겠지~
칼퇴근 하고, 주말에 쉬고 데이트 하는 그런 생활...
"균형이 깨지고 나면 더 큰 균형이 이루어진다"고 말하던 주술사 케투의 말이 나에게도 해당될까나?
"내 주게어는 '아트라베시아모'. 함께건너자"
그리고 이 영화 남자 주인공들이 참으로 핫하다!!
영화보다가 나도 모르게 "아~"하고 소리가 난 적이 몇번이나 있다는.. 호호!
늙은거야.. 섹쉬한 남자 좋아라 하는거 보면! ^^
행복을 찾고 있는 사람, 그리고 안정을 취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책도 있다고 한다. 책도 찾아서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