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이폰4를 받았습니다. 아이폰4 예약 신청을 할 때 여의도 대리점에서 받는 것으로 신청을 했는데, 그것은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이젠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까지) 몇주간 계속 야근에 주말출근을 일삼고 있어, 명일동 집근처에서 아이폰을 수령하는 것이 불가할 듯 하여(칼퇴근 절대 불가!), 가까운 여의도역에 위치한 대리점에 수령 신청을 했는데 그게 문제의 시발이 될 줄이야...
정말 단지 가까워서 여의도역 <해동통신>에 아이폰 수령신청을 했는데, 이 곳은 아사모라는 아이폰 관련 카페에서 아이폰 공동구매를 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에 해동통신으로 올라오는 글들은 불만이 가득한 글들이 대다수더군요. 특히 해동통신 여의도역의 경우 아침 10시 문 열 때 기다려서 해도 40분 이상 걸리고, 보통 2시간 이상씩 줄서서 기다린다는 글들... "점심이나 저녁식사 때 잠깐 가서 수령해 와야지"하던 저의 생각은 "아사모 공구"로 인해 산산조각나 버렸습니다. 게다가 이 해동통신이라는 곳은 전화조차 받지 않더군요. 매일 매일 전화 했는데 말입니다.
번호이동이라 이것저것 궁금한 것들이 많았는데... 아이폰 공식 예약 사이트에 그 내용들은 자세히 나와있지도 않고, 몇번이고 아이폰 상담실에 전화를 해도 그 부분은 대리점에 물어야 한다고 답변만... 화요일 제 아이폰이 대리점에 도착한 이후 몇일간 살짝 안절부절 했습니다. 맘 같아선 당장 받으러 가고 싶었지만, 일이 정신없이 바쁜데 업무시간 중 2시간 이상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말도 안되니 말이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사람이 덜 몰릴 것 같은 토요일(여의도는 주말에 텅 비곤 합니다. 오피스가 대다수라...) 출근길에 여의도역 5번출구 바로 앞에 있는 해동통신에서 아이폰을 수령하였습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매장 안에는 사람이 가득하더군요. 아사모 회원들은 매장 안 다른 공간으로 안내를 하고... 저 같이 인터넷으로 신청한 사람들은 따로 기다려서 수령을 해야 했습니다.
"아사모 공구를 하는 대리점이면 미리 공구를 진행하는 대리점이라고 공지를 했어야 하는거 아니냐? 왜 KT 아이폰 예약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대로 신청을 한 사람이 공식라인이 아닌 아사모라는 카페에서 공구를 한 사람들 때문에 피해를 봐야 하는 거냐? 저 사람들은 바로바로 처리하고 여기는 기다려야 하는거냐?"라고 대리점 직원에게 물으니 처음에 1시간 30분 후에 와서 개통을 하라고 하던 것이 단지 5분만 기다리라는 것으로 바뀌더군요. 참... 순서를 당기기 위해 컴플레인을 건 것은 전혀 아니었는데... 그 쪽에선 다른 손님들도 기다리는데 컴플레인 거는 제가 빨리 아이폰을 수령해서 나가길 바랬나봅니다. 아무래도 잘못된 것을 잡아서 조목조목 반박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런 일을 남들처럼 그냥 넘길 수 없는 이 성질이 대기시간을 줄인걸까요? 아님 대리점 직원이 자신들의 행태가 스스로 찔려서??
게다가 이 대리점. 자기네들 바쁘다고 전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던 번호를 못 옮겨주겠다 하네요. 도대체 머하자는 건지!! 소리 한번 빽 지르려다 참았습니다. 자기네는 바빠서 개통하는 사람 전화번호부를 못 옮겨준다고 KT에 이야기 했다네요. 그러면서 다른 쿡 대리점 가서 전화번호부를 옮기랍니다. 이 부분은 KT에도 다시 한번 컴플레인 걸고자 합니다. 도대체 대리점 관리를 이따위로 하는건지... 이 글을 쓰다가 또 급 분노게이지 상승!!
원래 쓰던 폰에 700개가 넘는 전화번호가 담겨있는데, 대리점 가면 금방 번호이동이 되는데... 이걸 하나하나 작성해서 다시 업데이트 해야 할까요? 오늘은 토요일 내일은 일요일. 그리고 월요일. 내일도 모레도 출근 해야하는데, 여의도에 있는 대리점에서 못해준다고 하면, 여의도에서 아침 8시30분부터 저녁 10시 넘게까지 있는 전 어디서 전화번호부 이동을 하라는건지... 전화번호부를 아이폰에 옮기기 위해서 여의도가 아닌 다른 지역 대리점 까지 원정가게 생겼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말이죠.
아이폰을 개통하고 보니 아주 작은 기스가 있었으나, 그냥 넘기려 합니다. 다시 가서 또 하나하나 체크하기 너무 귀찮거든요. 게다가 해동통신 대리점과 다시 상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처리를 어떻게 그따위로 하는건지!!
아이폰4가 제 손에 들어왔으나, 마냥 좋지많은 않네요. 700개가 넘는 이 전화번호를 어떻게 옮겨야 할까요? 당장은 오늘 연락온 사람들 번호만 저장해 놨는데... 전 휴대폰에 있던 전화번호를 아이폰으로 옮기기 전까진, 전에 쓰던 핸드폰도 함께 들고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문자나 전화오면 누군지 확인을 해야 하니 말이죠.
다른 일을 하는 사람보다 전화통화가 많은 편인데... 참 편안할(?)것 같습니다. <해동통신>덕분에!! 아.. 여기서 전화번호부 이동을 하고 싶으면 "설날 이후에 오세요!"라는 개소리를 해주시더구만요. 만약 그 전까지 못하면 24일 아침 출근길에 찾아갈랍니다. 그때까미 몇일 불편하게 폰 2개 들고 다니면서 써야죠. 어쩌겠어요. 폰 개통한 대리점에선 자기네 바빠서 못해주겠다 하고, 전 업무 시간 중에 여의도가 아닌 외부까지 가서 전화번호부 이동을 할 여력은 없으니까요!
이거 불공정거래로 신고 못하나... 에휴~! 지랄맞은 성질에 그냥은 못 넘길듯 합니다. 공식라인으로 컴플레인 제대로 걸어야지요. 소비자에게 이런 피해를 주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4가 생겼으니, 내일은 출근길에 천호 현대백화점에 있는 A샵에 가서 케이스도 사고 액정보호필름도 붙이려 합니다.
과정이야 어찌되었건, 아이폰4가 제 손안에 들어왔으니 말이죠.
그럼에도 <해동통신>을 향한 분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아주 활활 타오르고 있다는거... "니네 두고보자!!"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