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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정기국회. 결혼. 유학.

by 하트입술 2010. 9. 1.
정신없이 달려온 2010년. 어느덧 9월 1일이 되었습니다.
내심 오는 것을 바라지 않았던 9월.

오늘 정기국회가 개의됨으로써 장장 4개월 간의 질주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저녁약속도 주말약속도 잡을 수 없는 강행군의 시작.

그래도 예년에 비해 늦게 빡세지기 시작했는데...
그 말인 즉슨, 국감 준비를 그만큼 덜 했다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걱정되긴 합니다. 매우.

정기국회가 시작 된 오늘.
친한 친구 한명이 잠시 국회를 다녀갔습니다.

예전에 다른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지영이.
나이도 같고 대학 전공도 같고 종교까지 같아 매우 친하게 지내던 친구인데...
17대 국회 중간에 대학원을 가기 위해 국회를 그만두고 석사 후 내일모레 미국으로 박사학위를 따러 나갑니다.
출국 전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러 국회까지 온거죠.

식사도 못하고 바빠서 커피도 못 마시고, 잠깐 얼굴만 보고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한동안은 못 볼테니 말이죠.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하고 엘레베이터를 타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울컥 합니다. 누구든 가까웠던 사람을 떠내보내는 것은 참 어려운 일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내일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명순이가 어제 국회로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것입니다.
제가 최근 제일 부러워 하는 그녀. 일을 관두고 훌쩍 어학연수를!! 그녀의 용기가 부러울 뿐입니다.

일부러 출국 전 바쁜 와중에 마지막으로 얼굴보고 가겠다고 국회까지 방문한 지영이와 명순이...
얼굴보러 온 그녀들에게 밥도 차도 못 사주고 인사만 하고 보내게 되서 너무 많이 미안합니다.
왜! 왜! 식사시간을 비껴서 온건지... 게다가 그녀들이 왔을 때 하필 일이 몰아쳤는지...

지난주엔 SCG 사업개발팀을 함께 하던 민서가 점심 때 찾아왔습니다.
영국으로 석사를 하러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인사를 온거죠.

공부를 하러 떠나는 그녀들을 보며, 부러운 맘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부러워만 하면서 전 실행을 못하고 있죠.

학문을 하기 위해선 아직은 국내보단 국외로 나가는 것이 더 빨리 인정받을 수 있는 우리 문화.
아직 석사 논문도 쓰지 못해 수료상태인데, 친구들 유학가는걸 보고 부러워만 하다니...

정기국회가 끝나면 빨리 논문 써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유학 혹은 박사 진학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우선!!
정기국회를 잘 끝마쳐야죠! 아자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