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달동안 최저생계비 온라인 체험을 하면서 국회 구내식당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평소엔 정말 정말 가기 싫어하고, 그래서 최대한 국회 외부에 나가서 점심을 사먹는 것을 즐기곤 했는데, 최저생계비로 생활하고자 하니 돈을 아끼기 위해서 국회 구내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 같아 최근엔 국회 구내식당을 애용 중입니다.
국회 내부에는 총 8곳의 식당이 있습니다. 우선 국회의사당 1층에 큰식당(2,500원)과 작은식당(5,500원)이 있고, 3층에 의원식당(7,000원), 귀빈식당이 있습니다.
1.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13개의 상임위 회의장이 있는 곳>
국회의사당 큰식당과 작은식당은 국회에서 직접 운영하며, 의원식당은 풀무원에서 위탁운영 하고 있습니다. 국회 본청 큰식당과 작은식당은 국회 내에서 맛있는 밥으로 손꼽힐 정도입니다. 가격대비 너무나 훌륭한 식사가 나오는 곳이지요. 의원식당은 그냥 보통 정도의 수준입니다. 혹은 외부에서 먹는 7,000원짜리 밥과 비교했을 경우 조금 떨어지는 수준 정도 인듯 합니다.
<7월 6일: 국회의사당 큰식당 점심메뉴>
귀빈식당은 일반 보좌진들이 원한다고 들어가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고, 국회의원실에서 행사를 할 경우 조찬, 오찬, 만찬 등의 모임 시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4개의 호실로 이루어져있고, 최대 80명정도까지 한꺼번에 식사가 가능하여, 조찬, 오찬, 만찬 모임을 할 때 애용하는 곳입니다. 이 곳의 식사는 최소 15,000원부터 최대 50,000원 정도로 한식 코스요리가 제공됩니다. 저희 의원실에서도 오찬 간담회 등을 위해 이 곳을 종종 사용하는데, 오는 13일에도 "민주당 장애인 당선자 축하대회"를 위해 이 곳에서 오찬을 할 예정입니다(이 날은 업무상 포식을 하겠네요!.
<5월 14일: 국회의사당 귀빈식당 청각장애 미스프랑스 소피부즐로 간담회>
2. 국회 의원회관
<국회 의원회관: 299개의 의원실이 위치한 곳>
제가 근무하는 건물인 의원회관에는 지하 1층에 직원식당(2,700원), 1층에 의원식당(7,000원)이 있습니다. 국회 내에서 가장 맛 없는 밥을 손꼽으라면! 바로 의원회관 지하 1층 직원식당일 것입니다. 아워홈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데, 의원회관에서 근무하는 보좌진들은 최대한 이곳을 기피합니다. 너무나 맛이 없는거죠, 한식, 양식, 면 총 3가지 코너로 구성되는데 맛은... 한번 먹고 나면 기피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맛(?).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깝기 때문에 일주일에 2~3번은 이용하게 되는 식당입니다. 아, 이 곳의 특징은, 아침, 점심, 저녁 3끼를 다 하는데, 그 중 점심이 제일 맛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의원회관 직원식당에서 먹을 만 한 시간은 아침으로, 아침엔 라면, 빵, 밥 중 골라 먹을 수 있고 밥을 고를 경우 누룽지도 먹을 수 있으며, 가장 좋은 것은 계란 후라이를 무한정 먹을 수 있어서 그게 참 좋습니다. 그리고 1층에 위치한 의원식당은 의원님들이 주로 가는 식당입니다. 보좌진들도 외부인과 약속 시 종종 이용하곤 합니다. 메뉴는 2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으나, 여기 또한 본청 의원식당과 마찬가지로 가격대비 맛은 별로입니다.
3. 국회 도서관
<국회 도서관: 리모델링으로 완전 상큼해진 도서관>
국회 도서관 지하1층에 위치한 식당(2,500원)은 본청과 마찬가지로 국회 직영입니다. 이 곳 또한 국회 내에서 밥이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의원회관에서 근무하는 보좌진으로써 왜! 본청과 도서관 밥만 맛있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4. 헌정기념관
<헌정기념관: 방문자센터, 어린이 국회 등이 있는 곳>
그리고 최근 헌정기념관에 방문자센터식당(2,700원)이 생겼습니다. 헌정기념관 3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위탁운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방문자센터식당에서는 한강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헌정기념관이 한강변에 위치해 있는데, 한강이 보이는 위치에 식당이 새로 생긴 것이지요. 단돈 2,700원에 한강을 보며, 식사할 수 있는 공간 그 곳이 바로 방문자센터식당입니다.
<7월 7일: 헌정기념관 방문자센터식당>
저는 월요일에는 신입직원 환영 회식 때문에 외부에 나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화요일인 어제는 국회 본청 큰식당(2,500원), 수요일인 오늘은 방문자센터식당(2,700원)을 이용하였습니다. 저 또한 오늘 처음 방문자센터식당을 방문한 것인데요. 출근하자마자 오늘의 메뉴를 확인했더니 본청, 의원회관, 도서관 메뉴가 다 맘에 들지 않아, 방문자센터식당을 갈 것을 다짐하고, W의원실 K비서관언니에게 함께 하자고 했더니 흔쾌히 YES! 그렇게 헌정기념관으로 걸어갔습니다. 전 의원회관 언니는 본청에서 출발한지라 중간에 만나서 햇살을 쪼이며 슬슬 걷던 와중, 새로운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의정관 바로 뒤에 있는 공원! 언니도 저도 전혀 몰랐던 공간이라 낯설기도 하면서, 푸른 잔디를 보니 기분이 상쾌해 지더군요. 그렇게 산책을 하며 헌정기념관을 갔습니다. 방문자센터식당에서 한강을 보면서 점심식사!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었지요. 식사를 마칠 즈음, 한 무리의 초등학생이 들어왔습니다. 대구 모 초등학교라고 하던데, 저희가 앉아서 밥 먹는 와중 한 아이의 목소리! "저 자리는 높은사람들 앉는 자리야 우린 여기 앉자~"라는 말. 그 말을 듣고 괜시리 웃음이 났습니다. 사실 그 자리가 한강이 정면으로 보이는 중국요리집 큰 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자리였는데, 그 아이 눈에는 우리가 앉는 일반 테이블 자리가 아닌, 높은사람이 앉는 자리로 보였나봅니다.
<초딩들이 앉지 않은, 창 밖으로 한강이 보이는 자리!>
그래서 전 "저 자리 앉아도 되니깐 저기가 서 앉아!"라고 했지만, 그 아이와 그 아이의 친구들은 그 자리로 가지 않고 제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애들의 이러한 생각을 귀엽다고 해야 할지? 혹은 벌써 세상에 찌들었다고 해야 할지? 그래도 그 아이 덕분에 한참 웃었네요. 우리나라 꼬맹이들이 그런 생각까지 할 줄이야.
식사 후 헌정기념관 1층으로 내려오니 보이는 커피전문점 "가배두림" 멈칫 멈칫 거리는데, 함께 식사한 언니가 본인이 쏠테니 가자고 하네요. "아.. 얻어 먹는 것도 1/N이 되는데... 근데 커피가 마시고 싶긴 해!" 결국, 아이스 코레아노 한잔을 마셔버렸습니다.
다음 번엔 국회 안에 있는 카페들에 대해서도 써봐야 겠어요!
평소엔 정말 정말 가기 싫어하고, 그래서 최대한 국회 외부에 나가서 점심을 사먹는 것을 즐기곤 했는데, 최저생계비로 생활하고자 하니 돈을 아끼기 위해서 국회 구내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 같아 최근엔 국회 구내식당을 애용 중입니다.
국회 내부에는 총 8곳의 식당이 있습니다. 우선 국회의사당 1층에 큰식당(2,500원)과 작은식당(5,500원)이 있고, 3층에 의원식당(7,000원), 귀빈식당이 있습니다.
1.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13개의 상임위 회의장이 있는 곳>
국회의사당 큰식당과 작은식당은 국회에서 직접 운영하며, 의원식당은 풀무원에서 위탁운영 하고 있습니다. 국회 본청 큰식당과 작은식당은 국회 내에서 맛있는 밥으로 손꼽힐 정도입니다. 가격대비 너무나 훌륭한 식사가 나오는 곳이지요. 의원식당은 그냥 보통 정도의 수준입니다. 혹은 외부에서 먹는 7,000원짜리 밥과 비교했을 경우 조금 떨어지는 수준 정도 인듯 합니다.
<7월 6일: 국회의사당 큰식당 점심메뉴>
귀빈식당은 일반 보좌진들이 원한다고 들어가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고, 국회의원실에서 행사를 할 경우 조찬, 오찬, 만찬 등의 모임 시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4개의 호실로 이루어져있고, 최대 80명정도까지 한꺼번에 식사가 가능하여, 조찬, 오찬, 만찬 모임을 할 때 애용하는 곳입니다. 이 곳의 식사는 최소 15,000원부터 최대 50,000원 정도로 한식 코스요리가 제공됩니다. 저희 의원실에서도 오찬 간담회 등을 위해 이 곳을 종종 사용하는데, 오는 13일에도 "민주당 장애인 당선자 축하대회"를 위해 이 곳에서 오찬을 할 예정입니다(이 날은 업무상 포식을 하겠네요!.
<5월 14일: 국회의사당 귀빈식당 청각장애 미스프랑스 소피부즐로 간담회>
2. 국회 의원회관
<국회 의원회관: 299개의 의원실이 위치한 곳>
제가 근무하는 건물인 의원회관에는 지하 1층에 직원식당(2,700원), 1층에 의원식당(7,000원)이 있습니다. 국회 내에서 가장 맛 없는 밥을 손꼽으라면! 바로 의원회관 지하 1층 직원식당일 것입니다. 아워홈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데, 의원회관에서 근무하는 보좌진들은 최대한 이곳을 기피합니다. 너무나 맛이 없는거죠, 한식, 양식, 면 총 3가지 코너로 구성되는데 맛은... 한번 먹고 나면 기피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맛(?).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깝기 때문에 일주일에 2~3번은 이용하게 되는 식당입니다. 아, 이 곳의 특징은, 아침, 점심, 저녁 3끼를 다 하는데, 그 중 점심이 제일 맛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의원회관 직원식당에서 먹을 만 한 시간은 아침으로, 아침엔 라면, 빵, 밥 중 골라 먹을 수 있고 밥을 고를 경우 누룽지도 먹을 수 있으며, 가장 좋은 것은 계란 후라이를 무한정 먹을 수 있어서 그게 참 좋습니다. 그리고 1층에 위치한 의원식당은 의원님들이 주로 가는 식당입니다. 보좌진들도 외부인과 약속 시 종종 이용하곤 합니다. 메뉴는 2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으나, 여기 또한 본청 의원식당과 마찬가지로 가격대비 맛은 별로입니다.
3. 국회 도서관
<국회 도서관: 리모델링으로 완전 상큼해진 도서관>
국회 도서관 지하1층에 위치한 식당(2,500원)은 본청과 마찬가지로 국회 직영입니다. 이 곳 또한 국회 내에서 밥이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의원회관에서 근무하는 보좌진으로써 왜! 본청과 도서관 밥만 맛있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4. 헌정기념관
<헌정기념관: 방문자센터, 어린이 국회 등이 있는 곳>
그리고 최근 헌정기념관에 방문자센터식당(2,700원)이 생겼습니다. 헌정기념관 3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위탁운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방문자센터식당에서는 한강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헌정기념관이 한강변에 위치해 있는데, 한강이 보이는 위치에 식당이 새로 생긴 것이지요. 단돈 2,700원에 한강을 보며, 식사할 수 있는 공간 그 곳이 바로 방문자센터식당입니다.
<7월 7일: 헌정기념관 방문자센터식당>
저는 월요일에는 신입직원 환영 회식 때문에 외부에 나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화요일인 어제는 국회 본청 큰식당(2,500원), 수요일인 오늘은 방문자센터식당(2,700원)을 이용하였습니다. 저 또한 오늘 처음 방문자센터식당을 방문한 것인데요. 출근하자마자 오늘의 메뉴를 확인했더니 본청, 의원회관, 도서관 메뉴가 다 맘에 들지 않아, 방문자센터식당을 갈 것을 다짐하고, W의원실 K비서관언니에게 함께 하자고 했더니 흔쾌히 YES! 그렇게 헌정기념관으로 걸어갔습니다. 전 의원회관 언니는 본청에서 출발한지라 중간에 만나서 햇살을 쪼이며 슬슬 걷던 와중, 새로운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의정관 바로 뒤에 있는 공원! 언니도 저도 전혀 몰랐던 공간이라 낯설기도 하면서, 푸른 잔디를 보니 기분이 상쾌해 지더군요. 그렇게 산책을 하며 헌정기념관을 갔습니다. 방문자센터식당에서 한강을 보면서 점심식사!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었지요. 식사를 마칠 즈음, 한 무리의 초등학생이 들어왔습니다. 대구 모 초등학교라고 하던데, 저희가 앉아서 밥 먹는 와중 한 아이의 목소리! "저 자리는 높은사람들 앉는 자리야 우린 여기 앉자~"라는 말. 그 말을 듣고 괜시리 웃음이 났습니다. 사실 그 자리가 한강이 정면으로 보이는 중국요리집 큰 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자리였는데, 그 아이 눈에는 우리가 앉는 일반 테이블 자리가 아닌, 높은사람이 앉는 자리로 보였나봅니다.
<초딩들이 앉지 않은, 창 밖으로 한강이 보이는 자리!>
그래서 전 "저 자리 앉아도 되니깐 저기가 서 앉아!"라고 했지만, 그 아이와 그 아이의 친구들은 그 자리로 가지 않고 제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애들의 이러한 생각을 귀엽다고 해야 할지? 혹은 벌써 세상에 찌들었다고 해야 할지? 그래도 그 아이 덕분에 한참 웃었네요. 우리나라 꼬맹이들이 그런 생각까지 할 줄이야.
식사 후 헌정기념관 1층으로 내려오니 보이는 커피전문점 "가배두림" 멈칫 멈칫 거리는데, 함께 식사한 언니가 본인이 쏠테니 가자고 하네요. "아.. 얻어 먹는 것도 1/N이 되는데... 근데 커피가 마시고 싶긴 해!" 결국, 아이스 코레아노 한잔을 마셔버렸습니다.
다음 번엔 국회 안에 있는 카페들에 대해서도 써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