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

어린이집 정보공시 드디어 이용!

by 하트입술 2022. 11. 2.

국회에 근무를 할 때 정말 많은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만들어서 대표발의 했었다(물론 의원님이). 19~20대 국회 당시 만들어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영유아보육법이 총 10건. 

각 법안마다 우여곡절이 참 많았지만, 2013년 1월 대표발의 했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은 유독 법 통과가 어려웠다. 개정안에 대해 영유아보육법과 관련된 주요 이익집단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가 결사반대를 하면서 집회를 해서 통과가 어려웠던 것. 당시 집회에 의원님과 내 실명이 거론되게 만든 항목이 있었으니... 바로 "어린이집 정보공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2018.01.24)>

어린이집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린이집에 대한 정보가 필수인데, 2013년 전에는 그러한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어 엄마들이 직접 전화를 돌려서 내용을 확인했어야 했다. 그래서 어린이집의 주요 내용에 대해 공개를 하도록 한 것인데 이에 대해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의 반발이 거셌다. 

어린이집 입장에서는 그 동안 공개하지 않던 내용을 공개해야 하니 부담스러웠던 것. (물론 그 입장도 이해는 간다) 

당시 집회에서 의원님과 내 이름 실명까지 거론되며 비판을 받았던 "어린이집 정보공시" .

그런데 법이 개정 된 지금은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너무나 편하게 인터넷을 통해 여러가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나도 아이사랑 보육포털 사이트에서 집 근처 어린이집들을 검색해서 대기를 걸고 이번주 부터 어린이집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어린이집 정보공시가 된 후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어떤 자격을 갖추었는지? 근속년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다는 것! 

오랜기간 보육정책을 담당하면서 알게된 점 중 하나가 좋은 어린이집일수록 보육교사의 근무년수가 길다는 거였는데, 그게 바로 정보공시로 보여지니 어린이집을 선택하기가 수월했다. 물론 최근 새로 만들어진 국공립어린이집의 경우 근무년수가 짧을 수 밖에 없으니, 현 기관 근속 연수를 볼 때는 설립년도도 같이 봐야 하지만! ^^ 

집근처 모 국공립어린이집 정보공시(설립된지 얼마 안되었다)

다행이 우리 새복이가 갈 어린이집은 선생님들의 근속년수도 길고, 거의 대부분이 1급 자격증을 소지한 곳. 학기 중에 급하게 들어가는데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괜찮아 보이는 어린이집이 있어 다행이다. 

그리고 새복이가 어린이집을 가기 위해 행정업무(?)를 하며 내가 했던 일들을 반추하게 되니 그것 또한 즐거운!

이 제도를 만든게 누구인지, 우리 의원실 식구들과 의원님, 한어총 몇몇 그리고 복지부 몇몇만 알지만... 그래도 내가 한 일 남겨보는 차원에서 기록해 본다. 새복이를 키우며 법을 개정하고 예산을 늘린 부분에 대한 혜택을 꽤나 많이 받게 될듯! 

아... 이 글을 쓰고 나니 다시 법 개정하고, 제도 만들고... 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