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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 김부장 편(송하구)

by 하트입술 2022. 9. 20.

친구들 카톡창에서 요즘 핫(?)한 책이라고 하길래, 바로 명성교회도서관에 가서 빌렸다. 총 3권짜리 책인데, 3권은 대출 중 그래서 우선 1~2권만 대여.

집에 오는 길에 유모차에서 잠든 아드님 덕분에 집 근처 원터공원에서 1시간만에 다 읽어버린 소설.

책 제목대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내 옆에 있을 법한 사람의 이야기랄까?

자기가 최고라 믿으며, 명품을 좋아하고, 임원 승진을 위해 이사와 전무 뒤치닥거리를 하면서도 아랫사람에게 커피 한잔 안 사는 김부장.

오래 전 부인이 우겨서 산 아파트 한 채가 전 재산인데, 그 아파트 가격이 올라서 본인이 부동산의 신이라 생각하는 남자.

그의 스토리를 읽으며 떠오르는 남자 선배들이 여럿이었다. 그리고 나한테도 김부장 같은 면이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

팀장이 되기 전까진 유능한 직원이었으나, 팀장이 된 후 후배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다독이며 가기보단 자기 의견이 최선이라며 상의하지도 않고 보고서를 고치는 모습을 보고, 저런 선배가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재테크 관련 소설로 유명해진 소설인데... 김 부장을 보며 재테크 보다 저런 선배가 되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은 얼굴에서 감정이 다 드러나게 되어 있어. 회사생활오래하면서 느낀 건데 말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사람이냐,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럄이냐, 이 둘의 차이는 엄청난 거야. 배우려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어. 그런데 자기가 우월하다고 믿는 사람은 스스로를 더 고립시킬 뿐이야. 결국 혼자만 남는 거지"
상무는 김 부장의 눈을 쳐다본다.
"김 부장은 어디에 해당되는지 잘 생각해 봐. 모르는 건 창피한 게 아니야. 모르는데 아는 척 하는 게 창피한 거지." -126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