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혁신가이자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
하버드 경제학과 교수였고, 볼리비아, 폴란드, 러시아, 잠비아, 인도, 중국 등의 거시경제와 관련된 자문을 하고...
단지 숫자 놀음만 하는 학자가 아닌, 빈곤 퇴치를 위해 저개발국의 발전을 위해 실제 발로 뛰는 경제학자!! 그가 쓴 <빈곤의 종말>
어느 때와 비슷하게, 의원열람실에서 볼 책을 찾던 중 제목에 눈길이 가고, 작가를 보고 바로 빌려서 읽기 시작한 책!
'제프리 삭스'는 그간 다른 책들에서 그의 활약상을 많이 볼 수 있었으나, 실제 그가 쓴 글을 본 것은 처음.
이 책은 총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빈곤은 어디에 있는가
제2장 경제적 번영의 확산
제3장 왜 일부 나라는 번영에 실패하는가
제4장 의학과 경제학의 유사성
제5장 볼리비아의 초인플레이션
제6장 유럽으로의 복귀: 폴란드의 경제개혁
제7장 정상의 회복: 러시아의 투쟁
제8장 500년 만의 따라잡기: 중국의 재도약
제9장 긴 시간에 걸친 희망의 승리: 인도의 시장개혁
제10장 소리 없는 죽음: 아프리카의 질병
제11장 이라크 전쟁이냐, 빈곤의 퇴치냐
제12장 빈곤 종말을 위한 현장 해결책
제13장 빈곤에서 자본축적으로 가는 선순환
제14장 빈곤 극복을 위한 전 지구적 협정
제15장 세상을 가치있게 만드는 계산법
제16장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그릇된 처방
제17장 초일류국가 미국의 편견
제18장 우리시대의 도전
우선, 빈곤이 무엇인지, 왜 부국과 빈국 사이의 차이가 나타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한 후
제프리 삭스가 직접 방문하여 생활하면서 자문한 나라들(볼리비아, 폴란드, 러시아, 중국, 인도, 아프리카)의 빈곤에 대하여 사례를 보여준다. 어떤 나라가 왜 빈국이 되었으며, 거기에 어떤 경제적인 자문을 하여 어떻게 변하였는지.
그리고 앞으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경제학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신 경제학적으로 분석 할때 머리로만 분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함꼐 분석하면서 말이다.
"우리 세대의 가장 큰 비극은 인류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발전의 사다리에 아직 발도 올려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극단적으로 빈곤한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빈곤 함정에 붙잡혀 있어서 자기 힘만으로는 절대적인 물질적 박탈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들은 질병, 지리적 고립, 나쁜 기후 조건, 환경 악화, 극단적인 빈곤 그 자체에 사로잡혀 있다. 그들의 생존 기회를 높일 수 있는 구명책들은 새로운 영농 기법의 형태, 필수 치료약, 말라리아 전염을 제한할 수 있는 모기장의 형태 등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이 가계들과 정부들은 구명책에 필요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재정적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
처음 4장은 참 술술 잘 읽혔다. 그러나 국가별 사례 부터는 책장이 4장까지와 같이 술술 넘어가진 않았다.
"경제발전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사다리에 첫발을 올려놓는 일이다. 세계의 소득 분포에서 가장 아래, 즉 극단적 빈곤 상태에 있는 가계와 나라들은 고착되기 쉽다. 방글라데시와 인도처럼 발전의 사다리에 이미 올라탄 나라들이 때로는 균형을 잡지 못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릴지라도 대부분 진보를 이루고 있다. 우리 세대의 도전은 가장 빈곤한 사람들이 극단적 빈곤이라는 비참한 현실에서 벗어나 스스로 경제발전의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할 수 있도록 힘껏 도와주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빈곤의 종말은 극단적 고통의 종말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 진보의 시작이자 경제발전을 수방하는 희망과 안전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결국 그는 위의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하면 빈곤의 종말을 끊을 수 있을 것인가. 빈국들이 경제발전의 사다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할 것인다. 어떻게 하면 밀레니엄발전목표를 실제 제대로 시행 할 수 있을 것인가?
제프리 삭스는 선진국들의 지원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결국 현재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에 있는 빈국들은 스스로 자립할 수 없으니, 선진국들의 지원 확대를 통해 인프라를 개선한다면 그 과정을 통해 사다리를 오를 수 있을 것이라 보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우리나라 또한 국격을 높이기 위해 외국원조를 늘릴 것이라 몇번이나 공언하였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비해 매우 미비한 것이 현실인 것 같다(복지 영역에서 경제규모에 비해 미비하지 않은 것은 사실 하나도 없지만..).
여러국가들의 실제 사례들을 살펴 봄으로써 빈국의 실태를 알 수 있게 해준 책. 그러나 하드케이스에 꽤나 두꺼운(556page) 두께에 읽는데는 시간이 걸린 책 <빈곤의 종말>. 서강대 정책대학원에서는 이 책이 학교 수업 때 읽는 책이라는 걸 보면, 빈곤 쪽에선 나름 유명한 책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