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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아이(한종선 외) 살아남은아이우리는어떻게공모자가되었나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지은이 한종선 (문주, 2013년) 상세보기 한여름. 국회 앞에서 커다란 하드보드지를 들고 시위를 하던 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가 든 하드보드지에는 '형제복지원 사건을 아십니까?'라고 쓰여 있었다. 점심을 먹으러 오가는 길, 그를 몇번이나 볼 수 있었다. 한여름 더워 죽겠는데 저렇게 1인 시위를 하는 이유가 뭘까? 궁금해 하며 '형제 복지원'을 검색해봤다. 1980년대에 일어났던 사건. 이미 30년 전에 발생한 사건인데, 지금 무언가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검색을 한번 한 이후 그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렇게 혼자 쓸쓸히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그(한종선)에게 손을 내민 사람이 있었다. 언론개혁시민.. 2013. 5. 5.
사당동 더하기 25(조은) 사당동더하기25가난에대한스물다섯해의기록 카테고리 경제/경영 > 재테크/금융 지은이 조은 (또하나의문화, 2012년) 상세보기 너무 감명깊게 읽었던 책은 오히려 그 감동을 글로 전하기가 참 힘들다. 이 책이 그렇다. 사당동이 지금처럼 개발되기 전 사당동은 빈곤층 밀집지였다고 한다. 판자촌 지역. 그 공간을 연구한 학자가 있었고 그 학자는 그 후 25년간 한 가족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그들을 관찰해왔다. 한 가족을 통해 본 우리나라의 빈곤층의 현실. 사당동 판자집 대신 상계동 임대아파트로 그들의 주거지는 바뀌었으나 그들의 삶이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이런 책을 볼 때면, 종단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해지나 실제로 옮기지는 못하는 상황. 박사 면접 때 와 와 같이 빈곤층을 연구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 2013. 5. 5.
1994 어느 늦은 밤(유현산) 1994년어느늦은밤유현산장편소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유현산 (네오픽션, 2012년) 상세보기 지존파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 지존파 사건과 거의 흡사한 사건을 다루며, 지존파들이 왜 그런 사건을 벌이게 되었는지를 유년시절부터 따라간 책이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비꼬지 마, 새끼야. 난 지금 진지해. 살아오면서 이렇게 진지한 적이 없어. 나는 상상도 하지 못한 걸 배웠어. 아니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그게 이상한 거라는 걸 깨달았다. 생각해봐. 경찰은 요즘 한국병이 어쩌고 신한국이 어쩌고 하면서 사회 기강을 잡겠다고 난리를 치잖아. 하지만 진짜 무서운 건 사회 혼란이 아니야. 조폭이나 도둑놈들이 아니라고. 오히려 사회 혼란을 욕하는 놈들이 무서운 거야. 집에선 가족들한테 잘하고 사람.. 2013. 5. 5.
당분간 인간(서유미) 당분간인간서유미소설집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서유미 (창비, 2012년) 상세보기 서유미의 단편소설집. 2월에 읽었던 책이다. 스노우맨: 눈이 1미터 이상 쌓여서 출근하지 못하는 남자. 그 와중에도 자신과 1명을 제외하곤 모두 출근한 사무실.. 눈을 치우며 출근하다가 발견한 유대리. 그곳의 단잠: 지하에만 살다가 24층으로 아파트로 이사간 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피부관리사와, 반지하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 그 둘이 친구가 되는 이야기 저건 사람도 아니다: 일하며 아이를 돌보기 위해 싸이보그를 제작한 여자. 하지만 그 싸이보그는 자기보다 일을 더 잘하고... 직장에서 자기관리 잘하기로 소문난 홍도 싸이보그였다는 삽의 이력: 매일 구덩이를 파는 남자와 그 구덩이를 메우는 남자. 월급을 .. 2013.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