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지금 막 친한 친구의 블로그를 발견했다.
함께 하지 않은 기간 보다 함께 한 기간이 더 긴.
20년이 넘게 서로의 생일을 챙기고 있는 친구인데...
그 친구의 블로그를 이제서야 알다니!
(물론 녀석도 내 블로그를 알진 못한다)
다른 친구가 최근 쌍둥이를 낳았는데 쌍둥이 100일이라고, 백일상을 찾다가 녀석이 백일상 업체를 한다는 야기를 또 다른 친구를 통해 들었나보다. (우린 모두 같은 아파트에 살며, 같은 초등학교를 나오고, 아빠들이 같은 회사를 다녔다;;) 그래서 친구 업체 알려주려고 검색했다가... 우연히 친구 블로그 발견!
페북, 카스, 싸이월드에서 보던 녀석과는 또 다른.
글을 몇 개 읽는데, 기분이 묘하더라.
내가 알던 녀석과 또 다른 녀석을 본 느낌이라고 할까?
말과 글의 차이.
친구의 일기장을 옅보는 느낌?!
친구가 쓴 글을 4~5개 정도 보다가 내 블로그로 넘어왔다.
자신의 삶을 참 꼼꼼히 잘 정리해둔 녀석.
그리고 녀석의 블로그에서 본 녀석의 사랑스러운 아이.
초등학교 때 부터 녀석과 친구였고...
녀석의 가족들은 물론 친척들 까지 만났고...
(녀석의 어머니가 내 친구 어머니들 중 손맛이 최고로 좋으셔서 집으로 자주 놀러갔었다)
고등학교 때 부터 이어진 녀석의 연애를 모두 알고 있으며...
지금은 녀석의 남편 번호가 내 핸드폰에 저장이 되어 있는데...
그래서 난 녀석을 정말 잘 안다고 생각 했는데...
블로그에서 본 녀석은 내가 알던 녀석과 조금은 다르더라.
가깝다고 친하다고 누군가를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
내가 나도 모르게 만용을 부렸던 것 같다.
눌아! 정말 부지런한 네가 참 대단해 보여.
우리 각자 열심히 살지. 지금 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