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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Movie

컨저링(2013)

by 하트입술 2013. 10. 4.

컨저링
감독 제임스 완 (2013 / 미국)
출연 베라 파미가,패트릭 윌슨,릴리 테일러,론 리빙스턴,조이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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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길에 영등포 CGV에서 *이랑 본 영화 <컨저링>

개천절 출근. 우울한 마음에 일하다가 말고 8시 30분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허니'를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저녁약속이 잡혀서 못가고~ 저녁먹고 사무실에 들어오니 8시. *이랑 네이트온에서 수다 떨다가, 영화보러 가려다가 못 갔다고 하니깐 <컨저링> 보고 싶다고 해서, 퇴근 시간 맞으면 같이 가기로 했다.

나도 보고는 싶었으나, 혼자 볼 엄두가 안 나서 포기 했던 영화 <컨저링>
*이 덕에 얼떨결에 보고만! 하하하!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길래~
정말 무서운 장면이 안 나오는줄 알았는데!
무서운 장면 많이 나오더만 뭐!!!

작년에 <이웃사람>을 혼자 본 후, 어둡거나 무서운 영화는 혼자보면 정신건강을 해칠거 같아서 안 보고 있었는데, 친구랑 같이 보는건 괜찮더라.

그리고 확실히 공포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 장면 보다는 음향이 아주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영화보며 먹을 것 사느라 영화시간에 조금 늦었더니 이미 시작해버린 영화.
무서운 인형이 나오는 내용이 나오더니 이내 본 내용 시작.

음악이 사람을 얼마나 긴장 시키는지~

무언가 터질 것을 예견하는 음향효과.

처음엔 움찔 움찔 하며 잘 보다가, 나중엔 심상치 않은 음악이 나오면 손으로 눈을 가려버렸다.
너무 깜짝 놀라기가 싫어서.. 하하하!

결국 나중에 작게 소리를 한번 지르긴 했으나, 남들에게 큰 민폐를 끼치진 않고 봤다.

옆에 앉은 친구녀석도 컵으로 눈 반은 가리고 보더라. ㅋㅋㅋ

눈 가리고 못 본 장면은 친구에게 묻고, 친구 또한 못 본 장면은 나한테 묻고.
그래서 영화를 완성시켜낸?!

완전 몰입해서 2시간이 언제 갔는지도 모르게 본 영화.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영화에서 나온 장면이 집에서 재연될까봐 살짝 두렵기도 하고~
정신없이 흘러간 2시간에 감탄하고 있는 와중 친구와 내가 느낀 건.

1. 영화 외의 딴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영화에 몰입이 되었다.
2. 영화의 헛점을 모르겠다.

보통 일반적으로 영화를 보면, 영화를 보면서 그 영화와 비슷한 경험을 떠올린다거나 내가 저 상황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등을 생각하며 보게되는데, <컨저링>은 그런 생각을 할 틈 없이 내용에 빠져버린 것!

그리고 보통 영화를 보면, "아~ 저건 저 장면이랑 안 맞네", "감독이 무리했구나~" 등 화면 구성, 영화 내용 등에 대하여 지적할 부분들이 생기곤 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게 전혀 없었다.

그게 다른 공포영화와 다른 점이었던 듯.
<스크림> 같은 영화를 보면, 보면서 "에이~ 저게 말이되?" 이렇게 말할만한 부분들이 없다는게 신기할 뿐.

그만큼 매~우 몰입해서 봤고. 그래서 재미있게 잘 봤다!

뭐... 자기 전에 영화의 몇몇 장면이 떠올랐던 거 빼곤, 굿!

허나, 혼자 보는건 완전 비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