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나를 울리는 응봉파출소 아저씨들, 멋져요. 고마워요."
경찰관들의 따뜻한 선행을 담은 한 장의 사진과 사연이 인터넷에 올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경찰관들에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서 사진 한 장이 나돌면서 경찰관들의 선행이 알려졌다.
글에는 경찰관 한 명이 어린 여학생을 업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있고, 또 다른 경찰관이 접은 휠체어를 들고 그 뒤를 따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첨부돼 있다.
함께 오른 글을 보면 응봉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의 선행은 휠체어를 탄 여학생 A양이 직접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A양은 파출소를 찾아와 '몸이 불편해서요. 집에 가는 걸 좀 도와주세요'라고 부탁했고, 경찰관들이 귀가를 도와줬다. A양의 집은 서울 응봉동 고지대 다세대 주택 3층이어서 A양이 휠체어를 끌고 도저히 혼자 갈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경찰관 한 명은 여학생을 업고, 또 다른 한 명은 휠체어를 들고서야 A양을 집으로 데려다 줄 수 있었다.
글에 따르면 A양은 할머니, 부모와 함께 어렵게 살았다. 평소 A양의 등하교를 돕던 모친이 가정형편을 비관해 가출했다. 부친은 일 때문에 저녁 늦게 귀가하고 할머니는 고령이어서 A양의 귀가를 도울 수 없었다.
응봉파출소 경찰관들은 A양의 사정을 알게 된 이후 매일매일 돌아가면서 A양의 귀가를 돕고 있다.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글만 읽어도 눈물이 난다"면서 "어린 학생이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얼마나 어려웠을까. 친절하게 경찰관들이 도와준다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응봉경찰서 측은 31일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6개월 전부터 파출소 직원들이 A양의 귀가를 돕고 있는데, 최근 누군가 이를 인터넷에 올린 모양"이라며 "20분 정도만 힘쓰면 되는 일인데, 크게 칭찬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해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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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인에 뜬 기사를 봤다.
휠체어를 타는 지체장애 여학생의 등하교를 돕는 경찰이야기였다. 누가 봐도 훈훈한 미담.
역시나 댓글엔 응봉파출서 경찰들을 칭찬하는 글이 줄지어 있었다.
그들이 대단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건 제도적으로 정비가 되어야 하는 사항이다. 가족의 책임이 아닌 국가의 책임이 필요한 부분인데, 우리는 그 부분을 너무나 당연히 가족의 책임으로 돌리고 가족이 없어 주변의 착한 누군가의 도움을 극찬하고 있는 것이다.
저 여학생에게 활동보조인이 지원이 된다면?
그렇다면 여학생은 누구에게 부탁할 필요가 없이, 정부 제도를 통해 당당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선의에 부탁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가 되는 것.
현재 장애인활동지원제도는 중증인 1~2급 장애인에 한해 지원이 되고 있다. 사진으로 보이는 학생은 1~2급 보다는 경증일 것 같은데, 그래서 장애인활동지원제도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대상자의 상황에 따른 지원 보다는 명확하고 타이트한 지원기준을 만들어 놓고, 그 기준에 부합 할 경우에만 지원을 하고 있는 복지제도들. 장애인활동지원제도가 좀 더 신축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저소득층의 가정 그래서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하지만 도움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장애인들을 지원할 수 있을텐데...
기사를 기사로 보지 못하는 직업병.
미담기사를 보며 가슴이 답답해져서 혼자 찌그려봤다.
경찰관들의 따뜻한 선행을 담은 한 장의 사진과 사연이 인터넷에 올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경찰관들에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서 사진 한 장이 나돌면서 경찰관들의 선행이 알려졌다.
글에는 경찰관 한 명이 어린 여학생을 업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있고, 또 다른 경찰관이 접은 휠체어를 들고 그 뒤를 따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첨부돼 있다.
함께 오른 글을 보면 응봉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의 선행은 휠체어를 탄 여학생 A양이 직접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A양은 파출소를 찾아와 '몸이 불편해서요. 집에 가는 걸 좀 도와주세요'라고 부탁했고, 경찰관들이 귀가를 도와줬다. A양의 집은 서울 응봉동 고지대 다세대 주택 3층이어서 A양이 휠체어를 끌고 도저히 혼자 갈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경찰관 한 명은 여학생을 업고, 또 다른 한 명은 휠체어를 들고서야 A양을 집으로 데려다 줄 수 있었다.
글에 따르면 A양은 할머니, 부모와 함께 어렵게 살았다. 평소 A양의 등하교를 돕던 모친이 가정형편을 비관해 가출했다. 부친은 일 때문에 저녁 늦게 귀가하고 할머니는 고령이어서 A양의 귀가를 도울 수 없었다.
응봉파출소 경찰관들은 A양의 사정을 알게 된 이후 매일매일 돌아가면서 A양의 귀가를 돕고 있다.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글만 읽어도 눈물이 난다"면서 "어린 학생이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얼마나 어려웠을까. 친절하게 경찰관들이 도와준다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응봉경찰서 측은 31일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6개월 전부터 파출소 직원들이 A양의 귀가를 돕고 있는데, 최근 누군가 이를 인터넷에 올린 모양"이라며 "20분 정도만 힘쓰면 되는 일인데, 크게 칭찬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해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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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인에 뜬 기사를 봤다.
휠체어를 타는 지체장애 여학생의 등하교를 돕는 경찰이야기였다. 누가 봐도 훈훈한 미담.
역시나 댓글엔 응봉파출서 경찰들을 칭찬하는 글이 줄지어 있었다.
그들이 대단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건 제도적으로 정비가 되어야 하는 사항이다. 가족의 책임이 아닌 국가의 책임이 필요한 부분인데, 우리는 그 부분을 너무나 당연히 가족의 책임으로 돌리고 가족이 없어 주변의 착한 누군가의 도움을 극찬하고 있는 것이다.
저 여학생에게 활동보조인이 지원이 된다면?
그렇다면 여학생은 누구에게 부탁할 필요가 없이, 정부 제도를 통해 당당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선의에 부탁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가 되는 것.
현재 장애인활동지원제도는 중증인 1~2급 장애인에 한해 지원이 되고 있다. 사진으로 보이는 학생은 1~2급 보다는 경증일 것 같은데, 그래서 장애인활동지원제도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대상자의 상황에 따른 지원 보다는 명확하고 타이트한 지원기준을 만들어 놓고, 그 기준에 부합 할 경우에만 지원을 하고 있는 복지제도들. 장애인활동지원제도가 좀 더 신축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저소득층의 가정 그래서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하지만 도움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장애인들을 지원할 수 있을텐데...
기사를 기사로 보지 못하는 직업병.
미담기사를 보며 가슴이 답답해져서 혼자 찌그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