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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러브&팝(무라카미 류)

by 하트입술 2013. 7. 30.

러브&팝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류 (태동출판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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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2학년? 3학년? 일본소설을 몰아서 보던 때가 있었다.

대학 도서관에서 일본소설 코너에 가서 한 작가의 소설을 10권씩 빌려다가 읽던 시절.

그 때 읽었던 작가가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 유미리, 가네시로 가즈키 등.

아직도 기억이 나는게 처음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고 그 다음 무라카미 류를 읽었었다.

이름은 비슷한데, 글의 수위가 달라서 깜짝 놀랐던 기억.
(무라카미 류의 소설 중엔 야한 부분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10년이 훌쩍 지나 다시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러브&팝>

원조교제가 한참이던 시절, 명품 등 무언가를 사기 위해 성을 파는 중학생들...

그들에 대해서 쓴 책.

친구들은 원조교제를 하지만, 본인은 하지 않고 있던 한 아이가 목걸이를 사기 위해 전화방을 통해 원조교제를 하게 되고...

그 결과가 그리 잔혹하지도 그렇다고 그리 해피하지도 않은 그런 책. 그러면서 나름의 교훈을 주는 책.

"이런 짓 하면 안 되지. 이름도 모르는 남자 앞에서 알몸으로 설쳐대면 안 되지. 네가 이러는 줄 알면 엄청나게 싫어할 사람이 있어. 누구한테나 꼭 있어. 그 녀석이 혼자 있을 떄, 슬프고 힘들어 울먹거리며 혼자 있을 때, 그럴 때, 그 녀석의 소중한 여자가 딴 남자 앞에서 벌거벗고 있다는 걸 알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생각해 봤어? 넌 몰라. 이럴 때, 넌, 너에 대해 아무도 생각 안할거라고 믿지. 이렇게 딴 남자가 가슴을 주물러대고 알몸으로 이러고 있는 순간, 어딘가에서 다른 누군가는 죽고 싶을 만큼 슬픈 심정이라는 걸." - 201~202 page

결국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이 말 아니었을까?

이렇게 딴 남자가 가슴을 주물러 대고 알몸으로 이러고 있는 순간. 어딘가에서 다른 누군가는 죽고 싶을 만큼 슬픔 심정이라는 걸

자신을 소중히 하자.
자신을 버리지 말자.

그러고 보니 교훈적인 소설이구만~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