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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by 하트입술 2013. 5. 17.

이제는 교수님이 된 선배의 부탁으로 간 **대학교 특강.

대학생들 앞에 선다고 나름 커리어우먼틱(?)하게 입고 간다고 갔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시작된 선배의 구박 "치마가 너무 짧자나!!", "특강할 사람이 의상이 그게 뭐냐!!"
난 신경 써서 입은건데... 나름 나한테 있는 옷들 중 가장 커리우먼틱한 걸로 입은건데...

지적질 해대는 선배한테 서운해서 휙 걸어가고 있는데, 제자들에게 인사를 받으며 옆에서 걸어가다가 갑자기 박장대소를 하는 선배.

"아!!! 저녀석 봐!!! 하하하하하하하!"
"야~ 재 우리과 2학년인데, 멀리서 오는데 시선이 니 다리다! 저녀석 난 쳐다보지도 않는걸!"
"이거이거. 너 특강할 때 어떻할라고 그렇게 입고 온거야??"


아놔...
제 치마 그렇게 안 짧다구요. 
요즘 누가 무릎 길이 입나요. 무릎위 한뼘 정도는 기본 아닌가요? 
지나다 보니 그 학교 학생들 나보다 짧은것도 더 많이 입었던데!!! 
왜 나한테만 그러냐구요!!! (무다리니까 치마 입지 말라는거임?!)

어찌어찌 특강을 마치고 되돌아 오는 길. 
운전석에 앉은 선배가 자기 자켓을 건네주며 하는말. 
"덮어! 높은 차에서는 다 보인다!!"

헐~
내가 괜찮다는데...
그렇게 짧지도 않은데...
선배 너무 과민반응하는거 아닌가요? 
(학교가는 길엔 아무말도 안했으면서! 가방으로 가리고 있었음)

내가 이런거 하루이틀도 아니고, 14년간 이런모습 봤으면 익숙해질 때도 되었자나!!!
이젠 교수님들도 그려려니 하는데, 오빠도 익숙해지삼!!!

ps. 근데 오빠랑 같이 있으니 사람들이 나한테도 인사하드라 나도 이제 교수님 포스인거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