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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하트입술 2013. 5. 15.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또 자살을 했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연이은 자살...
그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너무나 잘 알기에 그래서 더 속상하다.

"오죽 했으면, 오죽 힘들었으면..."

공무원이 희망직업이나 결혼상대 1순위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은 공무원이 있다.
사회복지직 공무원.

흔히들 공무원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칼퇴근'과는 거리가 먼 공무원.
복지 최일선에서 수급자들을 위해 매일매일 고군분투하는 공무원.
수급권을 탈락시켰다가 협박을 받기도 하지만, 그들을 위해 기꺼이 사재를 터는 공무원.
함께 근무하는 일반행정직 공무원들의 널널함을 매일 보면서도 그들에게 도와달라 하지 못하는 공무원.

남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배웠고, 정책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 하고 있는 복지직 공무원이 느끼는 한계.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일이 너무 많다"
"복지업무는 계속 증가하는데, 인원은 그대로다"
"일반행정직이 복지업무를 맡으면, 일부러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짜피 순환보직이니 대충하다가 다른 업무 맡으려고..."
"가장 바쁘게 일하지만, 승진이 어렵다. 사회복지직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일반행정직보다 높게 못 올라간다"
"그래서 복지직은 빨리 결혼해서 육아휴직을 가고 싶어 한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된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

차마 옮길 수 없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