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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본 책에 대한 서평을 12월에 쓰는 중;;
<당신의 계급 사다리는 안전합니까?>는 2005년 봄 뉴욕타임즈가 열한차례에 걸쳐서 문제는 게급이다라는 제목으로 다룬 특집기사를 단행본으로 묶어 출간한 책이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개천에서 용'나지 않는 사회가 되는데, 미국은 어떠한지 궁금하여 책장을 펼쳐 들었다. 왜 계급이 공고화 되고 있는 것인지 그 해답을 제시해 줄 것 같았다고 할까나?
누군가의 사회적 지위를 맞출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손에 쥔 카드 패를 떠올려 보는 것이다. 모두가 카드 네 장을 쥐고 있다. 각각의 패는 교육, 소득, 직업, 부다. 이 페이스 카드 네장은 흔히 계급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게임 참가자들은 몇몇 범주 안에서 이 카드 네장을 갖고 상층중간계급에 안착할 수 있다. 처음 한 개인의 계급은 부모의 계급과 같다. 그 후 그는 자신만의 카드 패를 새로 고를 수도 있다. 부모의 패와 닮을 가능성이 높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빌 클린턴은 자신이 쥐고 있던 낮은 패를 대학 교육과 로즈 장학금의 도움으로 교환해 수십 년 뒤 (교육, 소득, 직업, 부가 그려진) 페이스 카드 네 장을 들고 나타났다. 빌 게이츠는 상층중간계급에서 바로 시작했는데, 비장의 카드 세장으로 대학 졸업장 없이도 성공할 수 있었다. - 32~3 page
교육, 소득, 직업, 부. 4장의 카드.
이 카드 4장이 있어야 상층중간계급에 안착할 수 있다고 한다.
집안이 부유하면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높은 교육수준으로 인해 좋은 직장에서 높은 소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현상.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강남에 사는 학생의 외고나 서울대 입학률이 높아지고, 사시나 행시 또한 그들이 장악하는 현상이 발생 중인. 강남 혹은 외고, SKY대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학생들이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고시공부를 하고, 고시에 붙어 법관, 검사, 사무관이 되어 지도층이 되어버리는 현상.
그들이 이 사회를 얼마나 알까? 따뜻한 자기만의 세상에서 살아온 사람들인데 말이지...
그에 반해, 머리가 아무리 좋더라도 고시를 준비할수 있는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고시를 할수 없고 엄청난 등록금의 로스쿨의 그 기회를 더 막아버렸으니 원...
교육, 소득, 직업, 부. 나는 4장의 카드 증 몇개나 가지고 있을까?
태어날 때 속해던 계급의 사람들보다는 비슷한 지위를 가진 이들에게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저스티스는 어떤 차를 몰고, 파티에서 어떤 음식을 대접하는지, 휴가를 어디로 가는지 같은 문화적 의미에 민감했다. 이런 작은 단서들은 사회적 지위를 가리켰다. 관습에 따르면 저스티스는 이제 견고한 중간계급이다. 그러나 여전히 중간계급이 어떻게 느낄지를 배우고 있다. 거의 언제나 아이디어를 내고 스스로를 해명하고 또 자기 말을 제대로 이해하는지 체크한다. "이게 말이 되죠?"라고 물으면서 말이다.
그녀는 최근 이렇게 말했다. "정말 계급이 전부라고 생각해요. 당신이 가난하고 낮은 사회경제적 집단 출신일 때 인생에서 선택할 수 있는 거라곤 별로 없어요. 내게는 상층계급 출신이란 곧 자신감을 의미해요. 내가 선택하고 내가 기준을 만든다는 것, 그리고 인맥이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 말입니다." - 100 page
문화적 의미. 중산층에서 쓰는 단어와 저소득층에서 쓰는 단어가 다르다고 한다.
말의 표현 방식도 다르고...
그로인해 미국에서는 저소득층에서 중산층이 된 사람들이 그 문화를 조금은 낯설어 하는 듯 하다.
우리나라 또한 그렇겠지...
대기업 임원진 등에서 누리는 문화와 중산층이 누리는 문화 그리고 저소득층이 누리는 문화가 다를테지.
미국의 가장 큰 도시들은 평소 평범했던 서비스들이 단순히 가격표 때문에 신분의 상징으로 변모했다. 뉴욕에서는 어느 미용실이 머리를 자르는 데 800달러를 받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2004년 문을 연 일식집 마사는 350달러짜리 정식을 판다. 세금과 봉사료, 음료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다. 이것을 경험한다는 것은 좋은 음식 도는 지극히 아름다운 어떤 것을 소비하는 차원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주방장이 무엇을 어떤 속도로 먹어야 하는지 결정하는데, 중요한 것은 동양적 신비감을 자아내는 음식과의 조우에서 느껴지는 변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특권층만 누리는 고급스러움이 있다. 이곳은 좌석이 26개밖에 없다. 뉴욕에서 가장 선호하는 신분의 상징은 마사 예약이다.
콘리는 이것이 바로 시장이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어떤 욕망의 대상이든, 또 그것을 능가하는 다른 욕망의 대상이 나타나고, 그렇게 열망은 더욱 뜨거워진다. - 207 page
자신의 부를 과시하게 위해 점점 더 비싸지는 비용들. 우리나라도 매한가지 인듯.
그녀는 또 삶은 운영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 대학에서 만난 전문직 종사자들, 그리고 누구보다 앨런은 돈을 쓰거나 저축하고 행동하는 사고방식이 달랐다. 그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위해 저축을 했다. 그녀는 저축할 돈도 없었고, 그럴 만한 이유를 가져 본 적도 없었다. 그 사람들은 연체 수수료와 이자율에 주목했지만 그녀는 어쨌든 공과금을 지불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무시해왔다. 그들은 장기 목표를 세웠지만 그녀는 하루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데 주력해왔다. 이 모든 것이 그녀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이제 그녀는 변했다.
무엇보다 휘티커는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새롭게 느끼기 시작했다. 앨런이 얼마나 오랫동안 휘티커와 아이들을 참고 기다려줄까? 앨런이 지쳐서 떠나버리면 어떻하지? 그녀가 간호학교를 그만두고 비용을 분담하기 위해 생업 전선에 뛰어들기를 그가 바란다면? 그녀가 그에게 신세지고 있다는 생각에 부담스러웠고,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는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그래서 간호사 공부만큼은 이제껏 해왔던 다른 어떤 일들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집중하려고 했다. - 298 page
계층화와 불평등을 연구한 UCLA의 사회학과 교수 월터 앨런은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자수성가형 아메리칸드림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좋은 뉴스는 그녀의 노력과 결단력이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녀는 자신을 스스로 자격 있게 만들었어요. 나쁜 뉴스는 그녀가 걸어온 삶의 경로를 다른 이들에게도 확장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사회적 신분 상승에는, 사회학자들의 표현에 따르면, 두가지 성공 기둥 즉 인적 자본과 사회적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적자본은 그 사람의 교육 정도, (직업관련) 자격증, 그리고 고용 가능성이다. 사회적 자본은 대개 인생을 믿고 기댈 수 있는 배우자에게서 받는 감정적 지지와 격려를 의미한다. 이는 그 자체로 부의 한 형태인 결혼과 공통적으로 연관이 있는 자산이다. - 320 page
저소득층의 경우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단기목표에 집착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당장 생계를 꾸리기 급급하니 교육 등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실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저소득층이었던 휘티커는 앨런이라는 중산층 남자를 만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간호학교를 다녔고 그 결과 중산층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었다.
교육을 통해 저소득층은 중산층이 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체계 또한 점차 부익부 빈익빈화 되어가고 있는 현실.
사회 불평등에 대한 체계적인 인식은 계층이나 계급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현대 사회에서 불평등은 왜 발생하는가? 왜 사회에 따라서 불평등의 정도가 다를까? 불평등이 어떻게 세대 간에 전승되는가? 불평등 구조 내에서 개인은 어떻게 상승 이동이나 하강 이동을 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연구가 사회학에서는 계층이나 계급 연구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연구들은 불평등이 개인적인 요소(학력, 나이 지능 등)에 의해서 설명될 수 없는 사회구조적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이론적, 경험적으로 구조적 속성을 분석하고 불평등을 완화할 대안을 모색해왔다. - 350 page
이 책은 구체적으로 교육, 소득, 직업, 재산이라는 카드 4장의 차원에 의해서, 또 네 차원의 결합을 통해서 계급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경험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각 차원에서 개인의 위치를 논의하는 것은 차등적 접근에 가까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 내 개인의 위치는 일차적으로 부모의 계급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이후 본인이 보유한 4장의 카드에 의해서 계끕 위치가 결정된다고 보았다. 교육은 무학에서 박사까지, 소득은 1만 달러 이하에서 20만 달러 이상까지 직업은 청소부에서 법률가까지, 재산은 5000달러 이하에서 5000만 달러 이상까지로 구분하고, 이들 네차원을 경합하여 계급을 구분하고 있다. - 358 page
(보론: 불평등을 이해하는 방법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신광영 교수의 결론.
사회 내 개인의 위치는 일차적으로 부모의 게급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이후 본인이 보유한 교육, 소득, 직업, 재산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 책을 읽으며, 나와 내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
서울이 커지면서 서울이 된 서울 변두리의 아파트 밀집 주거지 명일동.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몇개 동이 입주 당시에 사원아파트였고, 우리집도 사원아파트에 입주를 했다가 몇번의 이사를 거쳐 지금까지도 이 동네에 살고 있다.
내가 경험한 첫번째 사회였던 한강유치원. 이 유치원은 엄마 친구가 원장이었다...
그래서 그 공간 안에서 나는 약간의 특권적인 위치에 있었던 것 같다. 원장선생님 친구 딸이었으니...
그리고 두번째 사회였던 고명국민학교.
우리 국민학교는 아파트단지 안에 있다. 고로... 우리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만 고명국민학교를 다녔다. 한 반에 2~3명 정도 명일시장 주택 쪽에 사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어린 나이었음에도 우린 그 친구들과 잘 놀지 않았다. 왜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같은 아파트에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아이들을 약간 따돌렸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왜 그랬을까?
세번째 사회였던 명일여자중학교.
중학교 때 처음으로 같은 아파트에 살지 않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같은 아파트 안에서 비슷비슷한 수준으로 살고 있는 친구들과만 어울리다가, 전혀 다른 세계의 친구들을 어울릴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친한 친구들은 명일동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이었다. 의도치 않았는데도 어쩌다 보면 그렇게 끼리끼리 몰려다녔다.
네번째 사회였던 한영고등학교.
중학교 때보다 더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친구들이 왔다.
명일동, 상일동, 고덕동, 길동, 둔촌동... 고등학교에 들어간 이후야 지역색을 조금은 버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굳이 명일동이 아닌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게 되었다고 할까?
다섯번째 사회였던 중앙대학교.
대학에 들어간 후 정말 많은 문화충격을 받았다.
달동네라는 것도 대학교 때 처음 봤고... 정말 다양한 집안환경과 다양한 계층이 있다는 것을 대학때야 비로소 알 수 있었다.
항상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집안수준을 가진 친구들과만 어울리다가, 처음으로 다양한 계층의 친구들을 어울릴 수 있게 된... 대학에서 여러 친구들을 만나며, 그제서야 내가 참 안정적인 환경에서 여러가지 것들을 누리며 자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동네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다른 친구들한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대학에 가서야 느낀 것. (그만큼 우리 동네는 생활수준이 균질했다)
그리고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친구들과 날 비교하며... 여러가지 환경의 차이가 각기 다른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을 알 수 있었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만난 친구들과 지인들.
지금도 내 주변을 살펴보면 동네친구들과 대학 친구들의 삶의 방식은 꽤나 많이 다르다.
사회 내 개인의 위치는 일차적으로 부모의 게급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이후 본인이 보유한 교육, 소득, 직업, 재산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 책을 읽으며, 나와 내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
서울이 커지면서 서울이 된 서울 변두리의 아파트 밀집 주거지 명일동.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몇개 동이 입주 당시에 사원아파트였고, 우리집도 사원아파트에 입주를 했다가 몇번의 이사를 거쳐 지금까지도 이 동네에 살고 있다.
내가 경험한 첫번째 사회였던 한강유치원. 이 유치원은 엄마 친구가 원장이었다...
그래서 그 공간 안에서 나는 약간의 특권적인 위치에 있었던 것 같다. 원장선생님 친구 딸이었으니...
그리고 두번째 사회였던 고명국민학교.
우리 국민학교는 아파트단지 안에 있다. 고로... 우리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만 고명국민학교를 다녔다. 한 반에 2~3명 정도 명일시장 주택 쪽에 사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어린 나이었음에도 우린 그 친구들과 잘 놀지 않았다. 왜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같은 아파트에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아이들을 약간 따돌렸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왜 그랬을까?
세번째 사회였던 명일여자중학교.
중학교 때 처음으로 같은 아파트에 살지 않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같은 아파트 안에서 비슷비슷한 수준으로 살고 있는 친구들과만 어울리다가, 전혀 다른 세계의 친구들을 어울릴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친한 친구들은 명일동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이었다. 의도치 않았는데도 어쩌다 보면 그렇게 끼리끼리 몰려다녔다.
네번째 사회였던 한영고등학교.
중학교 때보다 더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친구들이 왔다.
명일동, 상일동, 고덕동, 길동, 둔촌동... 고등학교에 들어간 이후야 지역색을 조금은 버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굳이 명일동이 아닌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게 되었다고 할까?
다섯번째 사회였던 중앙대학교.
대학에 들어간 후 정말 많은 문화충격을 받았다.
달동네라는 것도 대학교 때 처음 봤고... 정말 다양한 집안환경과 다양한 계층이 있다는 것을 대학때야 비로소 알 수 있었다.
항상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집안수준을 가진 친구들과만 어울리다가, 처음으로 다양한 계층의 친구들을 어울릴 수 있게 된... 대학에서 여러 친구들을 만나며, 그제서야 내가 참 안정적인 환경에서 여러가지 것들을 누리며 자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동네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다른 친구들한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대학에 가서야 느낀 것. (그만큼 우리 동네는 생활수준이 균질했다)
그리고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친구들과 날 비교하며... 여러가지 환경의 차이가 각기 다른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을 알 수 있었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만난 친구들과 지인들.
지금도 내 주변을 살펴보면 동네친구들과 대학 친구들의 삶의 방식은 꽤나 많이 다르다.
살아온 환경이 만든 다양한 삶의 방식들. 무엇이 선이라 할 수 있을까?
어쨌건, 계층이동이 자유로운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 뿐.
어쨌건, 계층이동이 자유로운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