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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마이클 무어의 대통령 길들이기(마이클 무어)

by 하트입술 2012. 4. 3.

 


대통령 길들이기

저자
마이클 무어 지음
출판사
걷는나무 | 2009-11-27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마이클 무어의 대통령 길들이기』는 경제위기, 이라크전쟁, 동성...
가격비교

이 책 또한 당 여성국에서 발견해서 읽은 책.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읽게 되다뉘!

미국 의료보험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담은 다큐멘터리 <식코>의 감독인 마이클 무어, 그가 어떻게 대통령을 길들이고 싶어하는지가 담긴 책 <마이클 무어의 대통령 길들이기>

 

재미있었지만, 미국을 배경으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부분부분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도 있었던 책. 하지만 미국의 정치상황은 우리나라와 정말 흡사한 것 같다능. 유럽이랑은 판이하게 다른 것과 다르게 말이지...

 

마이클 무어가 쓴 글 중 몇곳 말췌!

 

나는 다만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바라는 것뿐이다. 우리에겐 피 흘리지 않고 세상을 바꿀 힘과 권리가 있다. 바로 투표가 우리의 무기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우리가 임명한다. 우리는 선거권 하나로 그들보다 힘이 센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주어진 한 표에 대한 권리를 과소평가한다. 정치는 원래 저런 것 아니냐며 관심을 끊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선거에 참여하지도 않았으면서 직장을 잃고, 집을 빼앗기고, 교육비에 허덕이고, 치안이 엉망이 되면 그제야 정치를 탓한다. 그런 사람들은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며 욕할 자격이 없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좀 두자. 그게 주가지수와 부동산 시세 못지 않게 나와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한 일이다. 그러니 제발 투표 좀 하자. 세상을 바꾸고, 마음에 들지 않는 정치인들을 길들이는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이다.

포기하지 않는 한 세상은 바뀌게 되어 있다. 한때는 노예를 착취하는 것이 당연한 시절이 있었고, 여성이 참정권을 요구하는 게 범죄이던 시절이 있었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여러분 곁에는 내가 있고, 내 곁에는 여러분이 있다. 신이시여, 우리를 축복하소서, 제발! - 9~10 page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바라던 고 노무현 대통령. 그러나 그가 떠난 후 이 세상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높은 선거율을 두려워 하는 여당.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투덜거리는 국민. 정말이지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은 투덜거릴 자격 조차 없다.

 

민주당에 비하면 공화당은 참 시원시원합니다. 두둑한 배짱, 포기를 모르는 근성, 그리고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절대 사과할 줄 모르는 뻔뻔함까지. 비논리적이고 불합리하더라도 신념대로 말하고, 될 때까지 밀어붙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믿음직하다고 느끼나봅니다. 이렇게 나라를 망쳐놓았는데도 여전히 공화당을 찍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하기야 입바른 말을 하고 옳은 일을 해야 할 때, 머뭇거리고 주저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믿고 나라를 맡기겠습니까? 민주당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찌질한 민주당보다는 어른처럼 당당하게 행동하는 공화당을 더 믿은 것입니다.

민주당도 이제는 유아적인 모습을 벗고, 용기 있고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바뀔 거라 기대합니다. 그래도 바뀌지 않는다면? 할 수 없습니다. 젖꼭지를 빼앗고, 불도 꺼야지요. 눈물 쏙 빠지게 고생을 해봐야 정신을 차리지 않겠습니까? - 68~9 page

 

어쩜 미국 공화당과 우리나라 새누리당이 이렇게 닮았는지!! 잘못된걸 알면서도 무조건 밀어붙이기...

그에 비해 미국 민주당이나 우리나라 민주통합당은 바른 말을 하면서도 머뭇머뭇 주저주저 카리스마가 없는~

어쩜 이렇게 똑.같.지?

 

미국의 정의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범죄자는 반드시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모두에게 분명하게 알려야 한다. 그들을 지금처럼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그런 범죄를 저질러놓고 안락하고 평온하게 인생을 즐기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사회에서 격리시켜 철창으로 보내야 한다. 누구든 지은 죄가 있다면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러므로 부시와 체니를 비롯하여, 전 국방장관 도널드 럼즈펠트, 전 비서실 부실장 칼 로브, 전 국방차관 폴 월포위츠, 전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엘리엇 에이브럼스, 전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까지 부시 정부의 핵심 인사들을 모두 체포해야 한다. 그들은 나라 경제를 말아 먹었고, 무수한 가정을 파탄으로 이끌었고, 손에 너무 많은 피를 묻혔다. 탄핵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지만, 그들이 저지른 범죄의 죄질을 생각하면 탄핵은 적절한 조치가 아니었다. 탄핵은 문란한 사생활로 물의를 일으켰거나, 의회 동의 없이 국방장관을 바꾸려 했던 사람에게나 적절한 조치다. (중략)

그를 체포해서 처벌해야 한다는 내 주장은 개인적인 감정에서 비롯한 것이 아니라, '이 나라가 법치국가인가, 아닌가?'하는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부시와 그 일당이 법을 어기고 죄를 저질렀다면 법에 따라 처벌해야 마땅하다. 그들이 저지른 범죄를 알고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 223~227 page

 

한국의 정의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검찰이 청와대의 눈치를 받지 않고 수사를 진행해야 하며, 권력에 칼끝을 겨눠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게 없다. 최근 MB 측근의 비리가 정말이지 봇물 터지듯 터지고 있는데, 이들이 제대로 처벌을 받을까? MB와 그 일당이 법을 어기고 죄를 저질렀다면 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 근데 왜 안되고 있는걸까?

 

우리나라는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국가인데... MB정부 들어서는 삼권합일이 되어버렸고... 민주주의도 후퇴했다. 12월에 다시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최근의 현실을 보면 갑갑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