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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쫄지마, 청춘!(김진각, 박광희)

by 하트입술 2012. 3. 15.


쫄지마청춘우리시대청춘을위한인생항해술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지은이 김진각 (한국IN,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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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이후 '청춘'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이 유행인 것 같다.

김어준 총수의 유행어(?) 쫄지마! 와 베스트셀러 유행어 '청춘'이 합쳐진 제목을 가진 책.

<쫄지마, 청춘> 이 책은 여러 인생선배들을 인터뷰 하고, 그들이 주장하는 것들을 요약해서 담아 놓았다. 그런데 난 이 책에 나온 인생선배들 중 70% 이상을 책을 보기 이전에는 모르고 있었다. (내가 무식한건가?)

여러 사람들이 '청춘'에게 하는 말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좋아하는 일이 아닌 잘 하는 일을 해라",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라", "하고 싶은 일을 해라"

이미 다 알고 있지만, 실천은 어려운 말들...
근데 이 책 또한 실천법을 가르쳐 주진 않았다.

결국 이미 아는 말을 다른 사람의 다른 언어를 통해 다시 들은 셈이랄까?
하지만 다시 들어도 좋은 말이 있다. ^^

지금은 노후보장이 중요한 세상이 아닙니다. 어떤 직장에 가더라도 한 번에 잘릴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세상이에요. 결국 자기가 돈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한 셈이죠.물질의 풍요만 좇으면 언제든지 비참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 69 page(정민 교수)

자신이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는 삶. 이런 삶을 살기 참 어려운거 같은데...
최대한 노력은 한다고 하는데 쉽사리 되진 않네? ^^

좋아하는 것을 하면 열정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게 돼서 잘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건 거짓말입니다. 밥벌이라면 열정이나 의욕으로만 할 게 아니라 잘해야 해요. 나는 20대를 현혹하는 말 중 하나가 열정을 다할 수 있는 일이거나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말에 절대로 넘어가면 안 됩니다. 열정은 20대만 있나요? 50대도 다 있어요. 프로야구 선수 중에 누가 3할 치고 싶지 않겠어요? 열정은 넘치는데 안되잖아요. 양준혁 같은 선수는 방망이를 거꾸로 잡고 쳐도 3할 친다는 얘기가 있어요. 양준혁 선수가 다른 사람보다 노력을 많이 했느냐? 그럴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만큼 노력 안 할까요? 그러면 대체 왜 잘 치는 걸까요? 그건 원래 잘 치기 때문입니다. 먹고사는 문제는 좋아하는 거, 열정과는 관련이 없어요. 잘하는 걸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이가 들어서도 변용이 가능해요. - 97 page(탁석산 박사)

나는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는가?
정책을 보고, 법을 보고, 그것을 연구하고...
간혹 지겹기도 하지만, 일을 할 때 심장이 뛰는 걸 보면 나는 이 일을 즐기는 것 같다. 
근데, 이게 내가 가장 잘 하는 일인가? 하고 생각해보면 약간 물음표다.
내가 잘하는 것이 뭔지 모르겠다.
아... 서른 한살에 내가 무얼 잘하는지 모르다니... 갑갑할 따름.

개인적, 사회적 책임과 의무가 있는 사람은 대체로 책임과 의무를 먼저 떠올린다. 웬만한 욕망은 누르거나 외면하려 한다. 중년 나이에 새삼 자기애를 부각하기에는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하지만 정혜신 씨의 처방은 분명하다. 그는 사람이 '자기'로 살지 못하면 사람일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 삶이 오래 지속될 수도 없다. 나중에 심리적 대가를 한꺼번에 치르게 되는데, 그때는 나락에서 헤어날 수 없다. 그것은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 - 113~4 page(정혜신 박사)

최대한 '자기'로 살기.
조금 독특해도 있는 그대로!! ^^
사람들이 4차원이라도 개의치 않기!!
난 너무 자기애가 부각되서 문제인거 같기도 한걸~
근데 이런 내가 너무 좋아!! ㅋㅋㅋㅋ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자기 길을 찾아가면 좋겠어요. 정말 뭘 하고 싶은지를 찾아내서 그것을 해야 합니다.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신나게 할 수 있는 것, 남도 인정해줄 수 있는 그런것. - 155 page(정병설 교수)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신나게 할 수 있는게 뭘까? 책읽기? 사람만나서 친해지니? 길 잘 찾기?
간혹 영업직을 했어도 잘 했을거 같기도 하고~ 상냥한 면이 적어서 그건 어려웠을까나?

고민. 또 고민.
난 어떤 인간인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나...
근데 잘 모르겠는건 왜 그런걸까? 흠...

<쫄지마, 청춘> 똑같은 이야기의 반복이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로 들으니 또 달리 들리더라.
그런데.. '청춘' 시리즈는 결국 그 내용이 그 내용 같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