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사무실 선배 언니가 CATS 티켓을 줄테니 보러가라고 문자를 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행운! CATS R석 티켓!
단박에 OK를 하고, 토요일 오후 만나기로 했던 사람과 함께 잠실 샤롯데 시어터로 향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엄청나게 막히는 도로...
2시간이 넘게 걸려 잠실에 도착하고, 주차하는데 20여분 걸리고... 그렇게 보게 된 CATS!!
2001년 유럽 배낭여행을 하다가 영국에서 CATS를 봤었는데, 그게 벌써 10년 전 일이라니...!
딱 10년 만에 다시 보게 된 CATS를 기대하며 좌석에 앉았다.
사실... 영국에서 봤을 땐 모~두 영어로 진행된 지라(당연한 일이지만)...
부분 부분 밖에 못 알아 들었었다. 그리고 이번 공연 또한 마찬가지였다.
당일날 갑자기 받은 티켓. CATS에 대한 부족한 사전지식.
특히 등장인물에 대한 부족한 사전지식 때문에 참 좋은 뮤지컬을 보면서, 감흥이 덜 한 것 같은 그런 느낌?
프로그램을 사서 미리 읽었어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하게 도착해서 프로그램을 못 샀다.
그리고 1부가 끝난 후~ 프로그램을 살지 말지 고민하다가, 안 사는 것으로 결정!
(매번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프로그램을 사면 그때 딱 한번 보고 바로 짐이 되어버리는...)
그리고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데..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더라.
보통 모두 아는 그리자벨라나 럼 텀 터거를 제외하곤 말이지~
아이폰으로 관련 정보를 찾다 포기하고 2부 관람!
CATS의 노래는 모~두 좋았다. 정말 모두모두!
중간 중간 객석으로 온 고양이들 덕에 신났고(통로 쪽이라 바로 옆에서 그들을 볼 수 있었음)~
그런데... 다른 뮤지컬과 달리~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그들의 이름 등이 귀에 명확히 쏙쏙 들어오지 않아서...
내용의 줄거리를 잘 몰라서 정말 완전히 몰입해서 보지는 못했다.
(함께 간 사람은 졸기도 하고;; ㅋ)
오늘 다시 홈페이지를 검색해보고 나서 이제서야. 아~~! 하고 있다. 뒤늦게 바보같이. ㅋ
그래서 올려본다!! CATS 홈페이지에서 캡쳐한 시놉시스와 등장인물!!
CATS를 보러 가는 관객들은 미리미리 시놉시스와 등장인물을 보고 가길 권유하며 말이지.
<시놉시스>
<등장 고양이>
등장 고양이들 중 가장 인상 기억에 남는 건 허리 돌림(?)이 예술이었던 섹쉬한 럼 텀 터커와 리더 고양이 멍커 스트랩!!
영국에서 봤을 땐, 그리자벨라가 자주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엔 3번인가 4번 밖에 안 나왔다.
그리고 왜 그녀가 어울리지 못하는지.. 따돌림 당하고 있는 장면 이런게 제대로 안나와서, 그리자벨라가 주인공 맞아? 이런 생각 마져 든!
오히려 그리자벨라 보다 멍커 스트랩 등장 신이 훨~씬 많다!
그리고 공연을 보는 내~내 계속 눈에 들어온 한 고양이가 있었으니...
스핑크스 고양이 카산드라!! 쫙 붙는 타이즈에 털이 달려있어, 다른 고양이들은 보기에 그리 거북(?)하지는 않았지만.. 스핑크스 고양이는 정말 전신타이즈만 입고 공연을 해서~ 보는 내내 조금은 신경이 쓰였다. 심지어 그녀는 너무 날씬해서 나도 모르게 그녀 몸매만 보고 있었던;;; "부럽다!", "부럽다!" 하면서 말이지...
끊임없는 군무와 노래!!! 손 동작 하나하나까지 절제되어있으면서도 너무나 유연했던 고양이들~!
감탄 또 감탄~!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떨어졌으나, 매우 즐겁게 본 CATS!!
다음에 한번 더 보면 그땐 200% 이해하며 볼 수 있을 듯! 호호호!
<럼 텀 터거에게 낙점(?)을 받으려는 여자 고양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