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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by 하트입술 2011. 5. 7.
최근 내 삶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 "결혼"

작년까진 "결혼"을 운운 하였으나,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 "결혼"에 대한 무게감이 너무나 커지고 있다.

친한 친구들의 결혼과 출산...
그리고 아직 미혼인 친구들의 결혼계획과 심지어 사촌여동생의 결혼소식까지!

어느 순간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기혼자가 되었거나 혹은 결혼 준비 중인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들의 소식을 들을 때 마다 진심으로 축하하면서도 불안감이 엄습하곤 한다.

"나 이러다가 영영 결혼 못하는거 아니겠지?"란 그런 불안감.

5월: 민희(나랑 철규가 주선)와 규화언니 결혼식~
6월: 수영이와 송이의 결혼식~
그리고 올 가을 작년 가을 만큼이나 연타로 이어질 것 같은 친구들과 사촌동생의 결혼식.

난.. 현재 남자친구도 없는 상태인데...
두렵고 불안하고 그렇다. 매우매우.

불안해 하면서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왜 꼭 결혼을 해야 하지? 난 지금 이 상태가 좋은데..." 이런 생각.

연애를 하기 힘들 정도로 바쁜 일상.
그 일상 속에서 하고 있는 많은 일들..

그 모든 것을 내 배우자가 이해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

친한 남자친구들 혹은 오빠들과 이야기 하다 보면, 니가 욕심이 과하다는 말들~
그리고 "널 누가 감당해?"라는 우려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드세지기만 하는 것 같은 내모습.
똑똑해 지는 것과 드세지는 것은 다른건데~
무엇이든 내 것을 챙기게 되고, 잘못 된 것이 있다면 논리적으로 지적하는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나 또한 내 자신이 무섭기도 한...

어느 순간 감성보다는 이성이 지배하고 있는 듯한 나의 삶.
그런 삶을 살면서 느껴지는 두려움...

무엇이 선일까?

아.. 답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