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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원순씨를 빌려 드립니다(박원순)

by 하트입술 2011. 2. 12.


<원순씨를 빌려 드립니다> 대한민국 상상력 업그레이드 교과서

희망제작소의 박원순 변호사가 쓴 책. 그래서 보자마자 빌려서 순식간에 읽어버린 책.(읽는 속도에 비해 서평 쓰는 속도는 한 없이 느린 나;;) 
<원순씨를 빌려 드립니다>

들어가는 글 '그대의 상상력으로 세상을 뒤집어라'에 적힌 글

그렇습니다. 혼자 잘 먹고 잘살겠다는 생각을 버리면 세상의 어둠을 환하게 밝히는 또 하나의 인생이 눈에 들어옵니다,. 남과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협동을 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불안과 두려움의 강박관념에서 탈출하면 가슴속에 고이 간직해둔 자신만의 꿈과 열정이 되살아납니다. - 6 pgae

목차는 다음과 같다.

<목차>
- 들어가는 글
* 그대의 상상력으로 세상을 뒤집어라

- 제1부 상상의 색깔 >> 소셜 디자이너, 원순씨
* 내 인생의 물음표 하나
* 용감한 신세계를 꿈꾸어라
* 실패 좀 했다고 감옥 갑니까
* 나눔 한 스푼, 행복 두 스푼
* 세상을 바꾸는 발칙한 상상
* 원순씨의 직업선택 십계명

- 제2부 상상의 소리 >> 변방의 북소리
* 경계야, 무너져라; Consilience
* 영혼을 파는 기업이 성공한다; Credibility
* 아파트를 포기하면 공동체가 보인다; Community
* 문화가 병든 세상을 구원한다; Culture
* 빌딩옥상에서 벌을 키운다; Creativity
* 세상을 바꾸는 키워드, 5C

- 제3부 상상의 질감 >> 희망을 만지다
* 누가 나 좀 유배 보내 줘
* 비전의 힘! 시대의 고삐를 잡아라
* 모금은 예술이자 과학이다
*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라
* 돈 내시오! 더 내시오! 다 내시오!
*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열 가지 노하우

- 제4부 상상의 향기 >> 인생은 아름다워
* 세상에 나누지 못할 가난은 없다; 나눔의 천사
* 누군가에게 좋은 뉴스가 되는 삶; 소셜 디자이너
* 행복한 세상 일구는 착한 CEO들; 대안 기업가
* 청년이여, 마을로 돌아가 시장이 되자; 공공리더
* 희망을 퍼뜨리는 민들레 홀씨 되어; 시민운동가
* 아름다운 인생 일구는 일곱 가지 미덕

- 제5부 상상의 맛>> 通하였느냐?
* 원순씨의 트위터 분신술
* 찌개를 끓이고 불만을 노래해라
* 시민운동, 벽을 밀면 문이 된다
* 함께 그리는 미래가 아름답다
* 회색의 방랑자에서 백색의 마법사로
* 살맛 나는 세상 요리하는 열 가지 재료

제목만 봐도 그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가 보이지 않는가?

그의 상상력이 담뿍 담긴 책 <원순씨를 빌려 드립니다> 중 좋았던 글귀를 모아봤다.

  저는 젊은이들이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해보기를 권합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나로 인해서 행복해지는가, 아니면 불행해지는가? 내가 지금 하는 일은 누군가의 삶에 보탬이 되는가, 아니면 해가 되는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이런 질문만으로도 돈과 사회적 지위의 사슬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남다른 상상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물론 저는 법정 스님과 달리 이 땅의 청년들에게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고 요구할 자격이 없습니다. 다만 두 손 중 하나는 나눔을 위해 비워두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 손쯤은 이웃에게 건네는 아름다운 손이었으면 합니다. 정호승 시인이 그것이 '우리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누군가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 되어야 한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는 없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
텅 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 정호승, <빈손은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중에서  
- 42 page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실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월 일정액의 후원금을 단체에 보내는 것, SCG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내 재능을 기부하는 것 정도 밖에 없는 것 같다. 게다가 SCG 활동을 지난 여름 이후 잠시 휴먼 중. 논문과 일이 바쁘다보니, 아무래도 프로보노 활동이 후순위로 밀려난 것.

월드비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참여연대, 여성단체연합, 장애와 인권 발바닥 행동, 유엔난민기구.
내가 후원하는 곳들... 환경운동연합과 문화연대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아직 못하고 있다.
단지 적은 돈을 후원하는 것을 진정한 나눔이라 볼 수 있을까?

누군가 도움이 필요할 때 기꺼이 내 손을 그들에게 내밀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몇 해 전 저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강의를 한적이 있습니다. 이 대학 비지니스 스쿨에서는 사회적 기업과 NPO에 대한 과목을 커리큘럼에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자본가 양성 학교에서 '돈 벌어서 뭐 할래?',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래?' 하고 학생들에게 묻고 있는 것입니다.
  비지니스 스쿨 안에는 CSI(Center for Social Innovation)라는 연구소도 두었습니다. 미국 드라마 하면 떠오르는 과학수사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과 NPO가 힘을 합쳐 어떻게 사회를 혁신할 것인지를 탐구하는 곳입니다. 신기하지 않습니까? 이는 자분주의가 변화의 물결에 휩싸이고 있음을 뜻합니다. - 72 page

작년 봄과 여름 SCG(Social Consulting Group) 사업개발팀 활동을 하면서 SBR(Social Business Review)라는 잡지를 만들기 위해 팀원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회의를 하며 자료를 취합하고 아이디어를 모았었다. 그 과정에서 스탠퍼드 대학에서 사회적기업과 사회 혁신 등과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스탠퍼드 비지니스 리뷰라는 학술지를 내는 것을 알았고, 우리는 학술적인 내용도 들어가고 실무적으로 필요한 내용도 담긴 SBR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SBR에는 사회적기업, CSR, SRI 관련 내용을 담으려고 했다. 그렇게 3~4개월 간 김시현, 손호석, 조중렬 PL과 강태엽, 구종현, 권순범, 박수현, 백민서 인턴과 즐겁게 작업을 했는데... 예산산의 문제로 SBR 발간이 어그러졌다.

아직 사단법인이 아닌 그저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려는 개개인이 모여있는 SCG에서 잡지를 만들만한 재원이 없었던 것. SBR을 만들기 위해 후원 등의 부분도 알아봤는데, 아직 SCG가 외부에서는 실체가 불분명한 조직이기 때문에, 후원이 쉽지 않았다.

우리사회는 미국에 비해 그리고 유럽에 비해 아직 사회에 대한 기여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은 그리 많은것 같진 않다. 하지만 연대와 부산대 그리고 모교인 중앙대에서 그 쪽으로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보니, 이제 시작인 것 같기도 하다.

아... 박원순 변호사님의 글을 보고 나니 빨리 내 일들을 마무리 하고, 다시 SBR 창간 준비작업을 하고 싶다.

개략적인 기획은 다 나온 상태였는데.. 그놈의 돈! 돈! 돈!!! 어디 잡지 1,2호를 낼 수 있는 종자돈 구할 곳 없을까?

이것이 세상을 바꾸는 키워드 다섯 가지 입니다. 통섭(Consilience), 신뢰(Credibility), 공동체(Community), 문화(Culture), 창의성(Creativity(이 변화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105 page

좋은 기획안을 만들려면 그 분야에 관해서 사전에 정보와 지식, 경험을 축적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자신만의 지적 창고를 만들어두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기획안 디렉터리, PPT 디렉터리, 아이템 목록, 이미지 창고, 명구 사전, 재미있는 통계자료, 전공분야의 지식 백과사전을 준비해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꼭 기획안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 145~6page


알면서도 잘 하지 못하는 것. 자료축적.

일하다 보면 여러가지 통계수치를 접하게 되는데 그 통계들은 단지 한글이나 엑셀파일로 컴퓨터 안에 저장되어 있을 뿐이고, 책을 보다 보는 좋은 글귀들은 그 중 10% 정도만 다이어리에 나 블로그에 적히고 있는 상황. 작년에 따로 수첩까지 사서 명구 등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하나하나 제대로 모은 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이것도 습관인 듯. 지식과 자료 축적의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절실히!!

 * 상상을 현실화 하는 개인적 노하우

1. 아이디어의 씨앗은 현장에 있습니다.
2. 생활 속의 작은 것이 세상을 바꿉니다.
3. 기꺼의 삶의 가장자리에 도전하세요.
4. 희망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입니다.
5. 세계를 품으면 상상력이 확장됩니다.
6. 목표는 구체적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7. 훌륭한 카피가 브랜드를 만듭니다.
8. 아름다운 돈이 세상을 구합니다.
9.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야 합니다.
10. 끊임없이 진화하고 혁신하세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선한 의지가 있습니다, 저마다의 꿈과 열정이 있고, 남을 생각하는 배려심이 있습니다. 시민운동은 그 마음들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는 데서 출발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귀한 재능과 노력, 그리고 자산이 민들레 홀씨되어 온 세상에 희망을 퍼뜨릴 수 있도록 돕는 것 말입니다. - 198 page

 *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곱가지 미덕

1. 고난과 시련을 즐긴다.
2. 자신을 버리면 세상을 얻는다.
3. 남들이 가지 않은 길만 골라서 간다.
4. 상상력 넘치는 아이디어로 승부한다.
5. 아름다운 관계가 위대한 마음을 낳는다.
6. 사회의 성공과 자신의 성공을 일치시킨다.
7. 다 이루었으면 다시 짐을 싸서 떠난다.

책을 읽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자신을 버리면 세상을 얻는다" 하지만 아직 난 자신을 버릴 자신은 없는 것 같다.
지금의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 새로운 무언갈 할 자신은 아직 없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할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 볼 작정이다.
주변의 여러 여러 좋은 사람들과 함께!! ^^

존경하는 SCG 사업개발팀 멤버들,
그리고 나보다 먼저 프로보노 활동을 시작하고 SCG를 소개시켜준 정말 소중한 친구 지은이,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빅이슈에 몸담은 보람오빠와 노리단에 들어간 중열샘.

항상 열정적으로 사는 당신들을 보며 많은 자극을 받고, 힘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