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하나의 거대한 책이다. 책도 알면 더 잘 사용할 수 있다. 제품 메뉴얼처럼 책도 사용 설명서가 필요하다."
26년차에 이른 편집자이자 출판사 대표인 정은숙씨가 책에 대하여 쓴 책. 위와 같은 글로 시작되는 책 <책 사용법>
평소 책을 즐겨 읽는 편이기도 하고, 책에 대한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여 의원열람실에서 제목만 보고 바로 빌린 책 속에는 저자가 생각하는 책 사용법이 가득 담겨있었다.
특이사항은 책 중간 중간에 다른 책을 인용한 부분이 참 많다는 것.
"책을 많이 읽을수록 독서력은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진다. 독서광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한눈으로 여러 대목을 살피며 읽어내고 요점만 잘도 골라낸다. 이에 따라 필요한 대목을 스스로 활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 표정훈, <책은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에서 재인용 -
"책을 통한 사고 여행은 책이라는 길잡이가 있어 한결 쉬워지고 픙요로워진다. 그런데 이 가이드의 길 안내는 시간에 쫒기고 짧은 시간에 많은 여행지를 다 보여줘야 하는 강박에 빠진, 규격화 된 여행 안내와는 그 차원을 달리한다. 한결 여유롭고, 얼마든지 딴생각을 부려도 다 받아주는 책은 그런 가이드다. 또한 책읽기가 본원적으로 지닌 하이퍼링크적 성격 때문에 여행은 한층 풍요로워진다. 다른 책들과의 상호 교통과 맥락으로 만나고 결합하는, 즉 서로 기대는 독서는 애초에 여러 많은 선택지와 함께 열려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풍요로움을 가져다준다.
그냥 편하게 읽기에 좋은, 책 사용법에 대한 책 <책 사용법>. 그러나 책 사용법은 결국 개개인들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만들어 가는 것 같다. 도식화 된 것이 아니라...
나의 책 사용법은? 관심분야에 대한 지식 습득, 오락, 치유.. 이 정도인듯 하다.
올해 구정 할머니댁에서 딩굴거리다가 책에 대한 글을 끄적인 적이 있는데... 언제 시간 되면 블로그로 옮겨보면 좋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