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약했던 소년의 재능.
방송을 위해 쓰리컵 대회를 급조한 이들.
그리고 쓰리컵 대회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드러낸 소년과 대회를 만든이들의 두려움.
하나의 행사를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선과 각기 다른 이해관계. 한 명 한 명이 다 이해가 가서 더 짠했던 소시민 이야기.
유독 다가왔던 한 구절.
박상운도 그동안 많이 들었다. 나약하고 의식 없는 후배들을 각성 시키기 위한 레퍼토리인 줄 알았더니 자기들끼리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들을 지탱해주는 힘은 돈도 지위도 나이도 아닌 젊고 치열했던 시절의 기억이다. - 41page
내가 일하는 공간에 유독 많은 이들. 젊고 치열했던 시절의 기억을 안고 사는 사람들. 그래서 일까? 책 전체의 내용을 관통하는 내용과는 사뭇 다른 이 구절이 확 와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