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30일 새복이를 낳고 1년이 훌쩍 지나갔다.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쉰(?) 1년. 1년 동안 새복이를 열심히 돌보다 보니 내가 사라져버렸다. 새복이가 너무너무 예쁘지만, 아기이기 때문에 엄마 손길이 많이 필요하고 그러다 보니 내 자신은 사라지고 새복이 엄마만 남은 상황.
사회생활을 하며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던 사람이었던지라. (주변에서 "넌 너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아"란 말을 종종 한) 어느 순간 내가 사라져버린 걸 인지하니 너무 우울해졌다.
물론 우리 새복이는 너무너무 예쁘고. 그래서 1년간 나를 잃어버렸다는 것 조차 인지하지 못했지만... 인지가 되고 나니 너무나 허탈해졌다고 할까?
내가 좋아아하는 것들.
혼자 카페에 가서 책보기.
혼자 영화보기.
혼자 맥주마시며 책보기.
혼자 운동복 차려입고 빠르게 걷기.
새복이를 낳은 후 하지 못하는 것들.
그러다 새복이 돌이 있던 주 금요일.
급 회식이 잡혀 늦은 남편 덕분에(?) 혼자 새복이를 재우고 음악을 들으며 맥주를 마시면서 외장하드에 담긴 2009년 2010년 사진을 봤다.
너무나 해 맑았던 그 때.
무슨 일이든 다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던 그 때.
일년에 두세번은 해외로 훌쩍 나갈 수 있던 그 때.
매일 야근을 하고 3~4시간 밖에 못자고 피곤함을 느끼지 않았던 그 때.
지금 난
오직 새복이만 보는데...
그것도 친정의 도움을 많이 받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책을 읽어야겠다 생각을 했고. 조금이나마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있다.
그러다보니 또 다시 욕심이 생겼다.
다시 블로그에 서평을 올려볼까?
다른 글들도 써볼까?
물론 항상 머리 속에는 정말 많은 생각과 계획이 있지만 그 중 10%도 행동하지 못한다는 맹점이 있으나.
더 이상 늦추면 안 될 것 같아서.
이 글을 시작으로 다시 블로그에 그를 써보려 한다.
물론 생각만큼 자주. 그리고 좋은 글을 쓸 수 없을것 같기도 하지만...
서평
육아이야기+육아정책 이야기
복지정책 이야기
그냥 이것저것 끄적이는 이야기
이런것들을 다시 써보려 한다.
일주일에 3개 정도 쓰면 좋을 것 같은데.... 가능할까?
우선 오늘 이 글로 이번주 1개는 완료!
다시 예전처럼 바쁘고 부지런한 나로.
나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나로 되돌아가보자꾸나.
화이팅!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