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에 작성했는데... 잘못해서 오늘 다시 올림;;
2015년 첫 리뷰 책 <투명인간>
사실 <투명인간>을 읽기 전에 다른 책을 4권이나 읽었는데... 이 책이 워낙 강렬하여...
어제 자기 전 읽기 시작한 <투명인간>.
맘 같아서는 밤새 읽고 싶었지만, 오늘 출근을 해야 하기에 2시까지 읽다가 자고 오늘 출근길에 읽고 다 못 읽은 부분은 출근해서 업무시간에 읽어버렸다.
업무시간에도 책을 놓치 못하게 만든 강렬함.
투명인간은 투명인간이 '김만수'를 마포대교에서 마주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김만수가 태어나기 전부터 자라는 과정에서 김만수의 주변인이 본 김만수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김만수의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큰형, 큰누나, 작은누나, 남동생, 국민학교 동창, 중학교 동창, 사회생활을 함께한 동료 등등.
그들이 증언한 그는 몸에 비해 머리가 매우 크고, 팔다리가 길며, 매우 착하고 선한... 그래서 남에게 베풀줄만 아는 그런 사람으로 묘사가 되어 있었다. 자기 보다는 가족이 더 소중한. 그래서 남들이 보기엔 말도 안되는 희생을 계속 하는 그런 사람.
타인의 증언을 통해 보는 김만수의 삶.
김만수의 삶에서 드러나는 역사의 질곡.
<투명인간>을 읽으며, <그을린 사랑>과 <국제시장>이 떠올랐다.
중동에서 한 여성이 국가의 아픔을 온 몸으로 겪은 것을 보여준 영화. 영화를 다 보고난 후 충격에 휩싸여 멍~하게 만들었던 영화. 최근 몇년간 본 영화들 중 가장 강력했던 영화 <그을린 사랑>과 지하철에서 읽다가 남은 부분을 업무시간 중에 읽을 정도로 몰입해서 본 책, 그리고 깡촌에서 태어나 상경해서 산업화의 역군이 되었다가 바스라져버린 김만수를 다룬 책 <투명인간> 두 작품이 꽤나 비슷한 느낌을 가졌다.
그리고 <투명인간>과 <국제시장> 비슷한 시기를 겪은 남성을 다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깊이와 흐름. 역사와 개인을 보는 관점. 비슷한 시기에 베스트셀러이고 최다 관객 영화인데... 너무나 다른 격.
<투명인간>과 <국제시장>을 보면 같은 시대를 바라볼지언정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연초부터 읽은 좋은 책.
너무나 좋아서 읽자마자 책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추천한 책. <투명인간>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