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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빕니다

by 하트입술 2014. 10. 28.

어제 밤 문상을 가기 위해 의원님을 모시고 지방을 내려가고 있었다. 휴게소에 들러 각자 취향에 맞는 커피와 주전부리를 사서 수다를 떨며 가는 길. 의원님께서 "신해철이 죽었대"라고 말씀하셨다. 속보가 떴다며... 깜짝 놀라서 검색을 해보니... '신해철 사망(1보)'...

위독한 줄 알고 있었지만, 신해철이기에 신해철이니깐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잠시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나 괜찮다"고 그럴 줄 알았다. 그래서 신해철이 죽을거란 건... 생각 조차 안해봤었다. 그런데 그가 죽었다니...

그의 광팬은 아니었지만, 그가 진행하는 고스를 좋아해서 새벽 2시까지 기다렸다가 라디오를 듣고 자곤 했었는데... 그냥 언제나 한결 같이 '세상을 향한 독설'을 하며 같은 세상에서 살아갈 줄 알았는데, 그런 그가 죽었다니.

그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왜 이렇게 공허한걸까?

관련 기사 찾아서 읽고, 사람들의 댓글을 보고, 그의 음악을 듣고...

우울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