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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지그문트 바우만)

by 하트입술 2014. 9. 4.
사회의 상층에 축적된 부는 다른 사람들을 더 부유하게 만들거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과 자기 아이들의 미래가 더 안전하고 낙관적이라고 느끼게 하거나 혹은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하는 '낙수효과'를 발휘하는 데 실패했다. - 13 page

다른이들의 주장, 통계 등을 인용하여 본인의 주장을 하고 있음.

우리는 오늘날 정확히 얼마나 불평등한가?

스티글리치는 <불평등의 대가>에서 미국이 '부자들은 담장 공동체에 살면서 자녀들은 값비싼 사립학교에 보내고 최고의 의료 혜택을 받는 반면에, 나머지 사람들은 불안 속에서 기껏해야 보통 수준의 교육과 배급제와 다름없는 의료 서비스를 받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나라가 되어 가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것은 두 세계로 구성된 그림이다. 두 세계 사이에는 사실상 접점이 거의 없고 소통도 거의 ㄱ늫어져 있다. - 25 page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자본주의적이고 개인주의화된 소비자 사회의 주민인 우리가 인생이라는 게임의 전부 혹은 대부분에서 계속해서 던질 수밖에 없는 주사위들은 대부분의 경우에 불평등에서 이익을 얻거나 혹은 이익을 얻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정해져 있다... - 41 page

새빨간 거짓말, 그보다 더 새빨간 거짓말

일반적으로 아무런 증거가 없이도 '명백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암묵적 전제들 가운데 이 책에서 면밀히 검토할 것들만 몇 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경제성장은 공생에서 생기게 마련인 과제들을 처리하고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2) 영구적으로 늘어나는 소비 혹은 더 정확히 말해 새로운 소비 대상들의 가속적인 교체는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을 충족시키는 유일한 길이거나 혹은 적어도 중요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길일 것이다.
3) 인간들 간의 불평등은 자연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삶의 가능성들을 삶의 불가피성에 맞춰 조절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반면, 삶의 원칙들을 함부로 변경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손해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4) 경쟁(가치 있는 사람은 올라가고 가치 없는 사람들은 배제되거나 추락하는 양면을 지닌)은 사회 질서의 재생산과 사회정의의 필요충분 조건이다.  - 49~50 page

1)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GNP 통계가 '전체 부'의 증가가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와 병행한다는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점이다. - 56 page
'경제성장'은 소수에게는 부의 증가를 의미하지만, 수많은 대중에게는 사회적 지위와 자존감의 급격한 추락을 의미한다. - 59 page


말과 행위 사이의 간극

지금까지 말한 곤경은 결국 친절한 협력, 상호 관계, 공유, 상호 신뢰, 인정, 존중 등을 바탕으로 하는 공생에 대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갈망을 경쟁과 경합으로 대체한 데서 비롯된 결과이다. - 109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