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 한 명 있다. 3살 차이가 나는 남동생. 하지만 내가 빠른 생일이라 학교를 1년 일찍가서 동생과 학년으론 4학년 차이가 나는 남동생.
어릴 적부터 몸이 약해서 큰 수술을 반복했던 남동생.
덕분에 가족들은 모두 동생에게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만을 바랬다. 남들 영어학원 속셈학원 다닐 때, 수영과 태권도를 오래 했고, 고3 때 독서실을 다니기는 커녕 피이노를 배운 개성만점의 동생.
나이 차이 때문에 내 동생이지만, 내 친구들 그리고 친구 동생들(친구들이 대부분 2살 어린 남동생이 있었다)사이에서도 막둥이 역할을 톡톡히 했던, 동네 귀염둥이였던 내 동생.
누나인 내가 친구 생일잔치 갈 때면 "나도 가고 싶어!"라고 대성통곡 해서 친구 생일잔치에 데려가게 만들고, 내 친구들 놀 때 끼어서 노는걸 즐기던 꼬맹이. 그래서 아직도 내 친구들 기억 속엔 "귀여운 ***"로 기억되고 있는 내 동생이 장가를 간단다.
그리고 오늘 동생이 여자친구네 집에 인사를 갔다.
아침부터 자는 날 깨워서 뭐 입고 가야 하냐고 옷 골라달라고 들들 볶다가 나갔는데...
가서 잘 했는지? 실수는 안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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