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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연애하려면 낭만을 버려라(곽정은)

by 하트입술 2014. 1. 12.

연애하려면낭만을버려라
카테고리 자기계발 > 인간관계
지은이 곽정은 (시드페이퍼주,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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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아주 딱인. <연애하려면 낭만을 버려라>

코스모폴리탄 섹스칼럼리스트이자 마녀사냥 출연자인 곽정은. 

그녀의 전작들은 수*언니의 추천으로 읽었었는데, 이건 도서관에서 '곽정은'으로 검색해서 빌려서 읽었다. 

그녀의 전작 중 <내 사람이다: 만나고 헤어지는 일, 그 안에 사람이 있다>가 참 좋았었는데, <연애하려면 낭만을 버려라>는 그 정도는 아니고 좀 직언을 많이 해 놓은 연애조언서랄까? 

재미있게 있었는데... 기억나는건 없네~! 

 남자들은 완벽한 컨셉의 여자를 보면 오히려 겁을 먹는다. 커리어적으로도 잘나가는데 매사에 빈틈없이 자기가 의도한 바대로 밀고 나가려는 이런 컨셉의 여자들은 자기가 오히려 남자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중략) 혼자 즐겁다는 걸 어필한다는 것 자체가 '난 남자는 필요없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는데 어쩌겠는가. - 122~3 page

뜨끔뜨끔.

완벽한 컨셉도 아니고 커리어적으로 그닥 잘 나가지도 않지만...

일을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고~
그래서 잦은 야근, 주말출근에 스트레스 받지 않지 않고 생각하는건 밀고 나가는 타입.

혼자 영화보는 걸 좋아하는데, 블록버스터 영화보단 CGV 무비꼴라주나 씨네큐브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더 좋아하는 타입.

간혹 소개팅 나가서 "취미가 뭐에요?"라는 질문을 들으면, "영화보고 책 보는거 좋아해요"라고 답하다가 보면 어느순간 깊~게 들어가서 남자들을 식겁하게 만들고 마는.. 하하하!

2년인가 3년 전 대학원 선배이자 업무 파트너인 식약처 모국장님 소개로 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다.
나와 매우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소개해준 사람은 매우 남자답게 생긴 지방청 검사였다.
얼굴만 봐도 검사 혹은 경찰 같은 포스가 마구 나는 사람.

근데 그 사람의 취미는 클래식음악 듣기와 피아노 치기, 산악자전거 타기였다.

취미이야기가 나오자 클래식 이야기를 쏟아내던 사람.
퇴근 후 **지청 대강당에 놓인 피아노를 친다던 사람. 
핸드폰에 가득 담긴 클래식 노래를 보여주며, 뭐는 어떻고 뭐는 어떻게 한참을 이야기 해주던 사람. 

그 사람을 두어번 만나며 내가 클래식을 공부해볼까도 했었는데~
클래식을 공부하기도 전에 둘다 일이 바빠서 흐지부지되어비리고 만...
(둘 다 주말에도 일을 하는 상황이었으나, 둘 중 하나가 의지가 있었다면 어떻게든 되었겠지?)

여하간 그떄 그 검사를 보며, "저 사람은 여자 없어도 사는데 하등의 지장이 없을 것 같은데?"란 생각을 했었다.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퇴근 후 혹은 주말에 자신의 취미생활을 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모습을 보며,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저 사람은 여자를 만날 생각이 있는건가란 반문을 하게 된. 

요즘 내 모습을 보면, 날 만나는 남자 또한 날 보며 그런 생각을 하고도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혼자 책보고 영화보고 이런게 어느순간 습관이 되버리고 그 습관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걸 알게 되서 쉽게 버릴 수 없으니... 그게 문제다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