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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구본준, 김미영)

by 하트입술 2010. 2. 18.


서른. 멀게만 느껴졌던 단어가 유독 가깝게 느껴지는 요즘.

빠른 82년생이라고, 그래서 난 29살 이며 아직 만으론 28살이라고 우기고는 있지만...
친구들이 서른이 되고나니 나 또한 그들과 같이 서른이 되어 버렸다.

생물학적 나이 29, 사회적 나이 30
서른이 무엇이라고, 작년 말 서른 관련 책들을 국회 도서관에서 찾아봤다.

그러다 발견 한 책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예약이 밀려있어서 못 빌리다가, 설 연휴를 맞아 읽을 책들 빌리다가 검색을 하니, 이제는 대출가능!
바로 빌려서 설 연휴에 읽어 내려갔다.

평소 독서법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들을 몇권 읽고 사서 보기도 했는데~
그런 책들을 보면 각자 자신의 비법을 독자에게 강요하고 있어(동시에 다양한 주제의 책을 여러권 읽어라, 메모를 하며 읽어라 등) 불편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고~

1장 서른살 직장인, 책과 재회하다 에서 저자들이 왜 책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2장 책읽기로 미래를 가꾸는 사람들 에서 20~40대 독서광들의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며
3장 책읽기를 배워야 하는 15가지 이유 에서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를 논하고 있다.

한겨레 신문사의 구본준, 김미영 기자와 여러 독서광들의 책 이야기를 보며~
공감을 하는 부분도 너무나 많았고,
그들의 독서 이야기를 보면서 나의 독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내 인생에 어떤 책이 큰 영향을 미쳤는지 까지도!

그리고... 간단하게나마 내가 책을 왜 읽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읽어왔는지 정리도 해 볼 수 있었다.
일기장에 끄적끄적 3장이나 적어내려간 나의 독서사~ (그 글은 조만간 끄적끄적 코너에 올릴예정!)

유독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아서... 그 부분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책이 정답을 가르쳐 주지는 않아도 기준은 제시해주거든요. 이 길이 맞는지 아니면 다른 길로 가야 하는지, 간다면 어떤 식으로 가야 하는지를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주니까요. 직장인에게 독서가 주는 최고 이점은 간접경험이에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직장에서 경험하는 것 이상의 지식과 기술, 경험이 필요한데 결국 독서 외에는 이를 공급받을 방법이 없어요."

- 책읽을 시간 없는 사람은 없다 (신성석) 중 -

완전 공감. 책이 정답을 가르쳐 주지는 않아도 기준은 제시해 준다는...
그래서 답답할 때는 책을 더 찾게 되는 것 같다. 요즘 내 모습 처럼(?)

"한국 사회에서는 얌전한 사람이나 책을 읽는 것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어요. 저는 얌전하지 않거든요. 노는 것도 좋아하고 성격이 매우 활발합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난 뒤에 제가 얌전한 사람들의 이미지까지 얻게 됐어요. 저는 사실 그대로인데 제게 진지한 면까지 새롭게 더해진거죠."

- 군대 가서 책 읽은 이야기 (장혁종 ) 중 -

노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들도 좋아하고~ 과하게 명랑활발한 나!
가까운 사람들 빼곤 내가 책을 즐겨읽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내가 책과 멀어보이는 이미지인가?
그래도 외출 시에는 꼭 책 1~2권 씩은 들고 다니는게 습관인 사람인데 말이지!!

"작은 가방을 못 사는게 스트레스에요. 우리나라는 책이 너무 커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가 나쁜 게 문제죠. 크게 멋 낼 일이 없으면 고민하다가 눈 딱 감고 그냥 큰 백을 들고 나오는 거죠."

"실은 스트레스가 많아지니까 책을 더 찾게 되는 면도 커요."

- 지독한 활자중독자 (정유경) 중 -

가장 공감을 한 독서광. 한겨레신문사 정유경기자
4년차 직장여성. 그녀가 인터뷰를 한 내용은 내가 지금 하고 싶어하는 말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다.

"꿀꿀해도 책을 읽고, 즐거울 때도 책을 읽으며, 업무에 필요한 정보가 있어도 당연히 책을 먼저 뒤져보는 스타일"
이라는 그녀
업무상 무언가 모르는게 있으면.. 사무실에 가득 꽂힌 사업안내서 혹은 연구보고서들 부터 꺼내보고 있는 내모습.

그리고 "언제나 책을 넣어 뚱뚱해진 가방을 연약한 체구로 낑낑대며 메고 다닌다"는 그녀 
언제나 책을 넣어 뚱뚱해진 가방 혹은 작은 가방을 들고 손에 책 한권을 꼭 들고 다니는 나(결코 연약하진 않다. 결단코)

출근 길에도 책을 보면서 출근하고, 사무실에서 일 할 때도 하루종일 활자를 보고~
그것도 안 지겨운지 퇴근 길 마져 책을 보고 있는 나. 지독한 활자중독증...
책 없이 지하철을 타면 무언가 읽을 것이 없어 불안해 하는 모습~ 정유경기자와 비슷한 모습을 지닌 나.

성별이 같아서일까? 혹은 사회생활 연차가 비슷해서? 아니면 하는 일이 비슷해서?

그녀의 글에 초 공감할 수 밖에 없었던 나.

다른 글들도 좋은 글들이 많았지만~ 이 정도만 소개해보는 게 좋을 듯!

아.. 이 책은 정말 정말! 너무나 좋다!!

2탄도 써야할듯 함! 정말 정말 모두에게 완전히 권하고 싶은 그런 책!

이번엔 빌려서 봤지만~ 나도 구매해서 소장하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