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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얼어붙은 눈물 (슬라보미르 라비치)

by 하트입술 2010. 2. 7.


 
성호가 추천해 준 책

폴란드인 슬라보미르 라비치가 1939년부터 1942년에 걸쳐 겪은 그의 삶에 관한 이야기..

사회가 한 개인의 삶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는지, 그리고 살아남고자 하는 사람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책.

책 첫 장은 루비안카 형무소에서 시작한다. 단지 폴란드 군인이기 때문에,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아무런 근거도 없지만...
그에게 스파이 활동을 했다고 자백하라고 강압하는 러시아 사람들... 그리고 여러 고문에도 불구하고 자백을 하지 않는 라비치~ 결국 법정형으로 25년간 노역을 하게 되고...

화물열차에 갇혀 그리고 쇠사슬에 묶여서 도보로 제 303 수용소에 수용이 되고...
그 곳에서 걸어서 인도까지 탈출하는 전 과정에 대한 이야기. 

책을 읽으면서 내내, 계속 소름이 끼쳤다. 정말 척박한 환경에서도 사람은 의지가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라비치, 라비치와 함께 탈출을 감행한 스미스, 팔루호비치, 마코프스키, 콜레메노스, 차로, 마르친코바스. 그리고 탈출 중 알게 되어 함께 하게 된 크리스티나 까지...

그들의 머나먼 여정을 보면서, 정말 소름이 끼쳤다고 밖에는~

그리고.. 수용소에서 어느정도 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고비사막을 지나고 히말라야를 지나 인도까지 가는 모습을 보며...
그냥 적당한 곳에 멈췄어도 될 것 같은데, 왜 더 남쪽으로 내려가는지 갸우뚱 하기도... "도대체 왜?"

"해진 가족신의 얇은 바닥으로 뜨거운 모래가 발에 와 닿을 때마다 느꼈던 쓰라림이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주저앉으면 일어나서 걸으라고 독려하던 내 목소리까지 쉬어 버렸다. 여기에는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지난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그러나 무엇인가 우리 앞에 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일행을 격려했다. 크리스티나가 일어섰다. 콜레메노스가 따라 일어섰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하나하나 일어섰다. 기계처럼 다시금 걸음을 반복해서 옮기는 것이었다. 머리를 숙이고 말없이 걸어갔다. 그러나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절망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죽음의 고비사막 내용 중 한 구절...

그들은 정말 엄청난 고통도 감내하였는데~

요즘의 난 작은 고통에도 어찌나 휘청휘청 흔들리는지...
반성 또 반성.